무등일보

광주서 태어난 '해골', 세계 게임 시장 사로잡다

입력 2021.02.23. 19:03 수정 2021.02.23. 19:03 댓글 0개
지역 제작업체 사우스포게임스
'스컬'로 글로벌 플랫폼 'top10'
출시 한달만에 10만 판매 기록
한국·중국·미국·러시아서 인기
대학 동아리 회원 의기투합
광주글로벌게임센터서 창업
단계적 지원 받아 성장 '눈길'
박상우 사우스포게임스 대표

광주 지역 게임제작업체가 최근 출시한 게임 '스컬'이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 '전세계 최고 판매 톱 10'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성과는 한국 게임 산업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더한다.

'스컬'을 제작한 업체는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우스포게임스㈜다. 사우스포게임스는 지난 2016년 게임 업계에 뛰어들었다. 전남대학교 게임동아리 PIMM의 일원이었던 박상우 대표를 포함한 4명이 대학교 재학 당시 차린 제작사다.

게임을 제작하는 데에는 수준 높은 여러가지 기술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드는 만큼 쉽게 창업에 뛰어들기 어려운 분야로 손꼽힌다.

사우스포게임스를 이끌고 있는 팀원들

박상우 대표는 "게임이라는 상품이 제작하기에 난이도가 굉장히 높기는 하지만 그 당시 저는 제 주변의 친구들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만한 역량을 가졌다 생각했고 바로 창업으로 뛰어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시작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 중인 광주글로벌게임센터 인디스타즈에서였다. 당시 게임 기획서 첨삭과 피드백을 위주로 하던 인디스타즈 1기에 참여해 제작 기술 외의 실무적 감각을 키웠다.

이후 이들은 '스컬'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2018년 G-플래닛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제작 비용 등을 지원받기도 했다.

사우스포게임스가 지난달 정식 출시해 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게임 '스컬'

박 대표는 "아무래도 게임을 제작하는 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느냐 마느냐의 문제와 연결되는데,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프로젝트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며 "계속해서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제작된 '스컬'은 지난해 2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얼리엑세스(출시 전 게임해보기)로 공개됐다. '스컬'은 유저의 게임 캐릭터인 스컬의 머리를 교체하면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독특한 시스템의 횡스크롤(게임의 움직임이 좌우로만 진행됨을 뜻함) 액션게임이다.

당시 국내 인디게임계의 기대작으로 주목 받았던 '스컬'.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디게임상, '2020 유니티 코리아 어워드'에서 베스트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우스포게임스가 지난달 정식 출시해 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게임 '스컬' 플레이 모습

사우스포게임스는 이같은 호평에 멈추지 않고 얼리엑세스로 게임을 해본 유저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활용, 출시 예정일을 미루면서까지 수정·보완 작업에 매진했다.

보완 작업을 거친 '스컬'은 지난 1월 정식 출시됐고 출시 한달여 만에 10만장을 넘어선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미국, 러시아 등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박 대표는 "스토리라인의 일반적 클리셰인 선악구도를 반전한 것에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며 "우리 게임은 평소에 악의 진영에 있었던 스컬이 유저의 캐릭터가 된다. 플레이어의 진영은 몬스터로 이뤄진다"고 평했다.

이들은 앞으로 당분간은 '스컬'의 업데이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플레이어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의 양을 늘리는 한편 완성도를 높이는 등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콘솔, PC게임 시장에 집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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