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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학폭 논란 심경 고백 "26년 삶에 환멸 느껴"

입력 2021.02.23. 09:31 댓글 0개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배우 조병규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무대인사에 참석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1.01.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배우 조병규가 최근 휩싸였던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조병규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이 올라왔을 때 너무 당혹스러워서 몸이 굳고 억울했다"며 "바로 다음 날 선처를 호소하는 연락이 온 이후에도 억울한 감정을 떨쳐내기 힘든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선처를 해주기로 했지만, 그 이후 악의적인 글들이 올라오며 글의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과 말 몇 마디면 진실인 것처럼 되어버리는 상황에 당황했고,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병규가 학창 시절 학생들을 괴롭혔다는 논란은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글이 게재되며 불거졌다. '조병규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글 작성자는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함께 학교에 다녔다며 그에게 언어적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병규 소속사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으나 다음날인 17일 작성자로부터 사과를 받아 경찰에 수사 의뢰했던 것을 취소했다.

조병규는 이날도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뉴질랜드 동창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다른 동창생의 허가 없이 임의로 사진을 도용했단 사실을 알게 됐다"며 "서로 같은 학교를 나온 것은 맞으나 일면식이 없던 사이고 노래방을 간 사실도 없으며 폭행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학생 때 운동장에서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 사실은 있으나 강제로 운동장을 탈취하거나 폭행한 사실 또한 없다"며 "초등학교 3학년 2학기에 부천으로 전학을 왔는데 (그때도) 돈을 갈취하거나 오토바이를 탄 적도 단 한 순간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과 말 몇 마디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고 밝힌 조병규는 현재 허위 제보와 악의성 글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고 있다

조병규는 마지막으로 "익명성 허위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어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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