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엔 '고흥 나로도 편백숲'으로 가자
입력 2021.02.21. 14:58 수정 2021.02.21. 14:58 댓글 1개100년 역사 담은 국가산림문화자산
산림욕 등 치유·힐링 최적 여행지
전남도가 올해 방문해야 할 2월 명품숲으로 '고흥 나로도 편백숲'을 선정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숲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높은 숨어있는 보물숲을 휴식과 힐링 여행 명소로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2021년 방문해야 할 명품숲'으로 도내 12개 숲을 선정하고 매월 발표하고 있다.
'고흥 나로도 편백숲'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뒷산인 봉래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100여년 역사를 자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편백나무 숲이다.
나로우주센터는 우주 과학의 미래를 꿈꾸는 국내 최초 우주센터지만 인근 나로도 편백숲은 아는 이가 적어 전라남도가 2월 명품숲으로 선정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나로도 편백숲'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 지역 주민들이 정성을 들여 심고 가꿨다. 현재 22㏊ 면적에 높이 20m가 넘은 아름드리 편백나무와 삼나무 9천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편백숲에는 약 5km 구간의 탐방로가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하기 좋다. 다도해국립공원의 확 트인 풍광을 배경으로, 어른 두 명이 끌어안을 정도로 큰 규모의 아름드리 편백나무 숲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 군락지 등 다양한 야생화 군락지가 산재해 있어 볼거리를 더 한다.
나로도 편백숲은 고흥 8경 중 하나다. 그동안 접근이 어려워 많은 사람이 찾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고흥과 여수가 다리로 연결되고, 숲길 또한 잘 조성돼 언텍트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만끽할 최적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오득실 전남도 산림보전과장은 "나로도 편백숲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숲"이라며 "팔영산 치유의 숲 등 주변 산림관광자원과 연계해 많은 사람이 찾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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