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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겨울산행 TOP3

입력 2021.01.26. 11:58 댓글 0개

코로나 이전에는 시간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추운날씨에도 동호회 활동을 하며 산악회 회원 분들과 함께 어느 산이든 따라다녔는데 지금은 여러 여건상 집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콧바람을 쐬고 운동을 해야 심신이 건강할 텐데요.

방역에 주의하며 무난하게 다녀올 수 있는 순천의 겨울산행 TOP3를 뽑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순천 봉화산 둘레길입니다.

도심 속 숲길인 순천 봉화산 둘레길은 해발 356m의 경사가 완만한 산인데다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좋기도 하고 길 정비는 물론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길눈이 어두운 분들도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주로 죽도봉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는데요.

무료이기도 하고 적당한 규모의 주차장이면서 둘레길의 시작점을 잡기가 좋더라고요.

하지만 죽도봉 주차장까지 오는 길이 좁고 꼬불꼬불해서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때는 아찔하기도 하니 운전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죽도봉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해 봉화그린빌-망북마을- 업동저수지를 거쳐 다시 죽도봉공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이용할 경우 개인차가 있겠지만 4~5시간 정도 걸립니다.

또 중간중간 운동기구, 약수, 벤치, 쉼터 등이 많은데 도시락을 싸가지고 놀다 가고 싶어지더라고요.

건강지킴터인 봉화산 둘레길은 봉화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누어집니다.

가는 코스에 따라 봉수대, 전망대 등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순천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답니다.

체력은 올리고 체중은 내리고! 이럴 때 순천봉화산 둘레길을 추천합니다.

편백나무 숲이 있고 완만한 둘레길이라 가볍게 걷기 좋은데다 꽃사슴 가족이 출현하기도 한다하네요.

자신만의 보폭에 맞춰 혼자 걷기 좋은 순천 봉화산 둘레길.

경치는 좀 아쉽지만 잘 정비되어 있는 길이라 좋았던 것 같아요.

두번째 순천의 겨울 산행지는 순천이었다가 어느새 여수인 앵무산입니다.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의 앵무산은 343m로 높지 않으면서도 전망이 좋은 등산을 원하신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저는 와온해변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농주마을에서 시작했답니다.

이 마을 인근에 앵무산 등산 코스가 있는데요.

농주마을에서 앵무산 정상까지 2.2km, 왕복 4.4km네요.

등산코스라하기엔 짧은 이 길을 이정표따라 앵무산 정상으로 고고합니다.

특이한 점은 등산로를 중심으로 순천과 여수가 나눠져 있는듯해요.

어떨땐 이정표가 순천시이고, 어떤 구간은 여수시 이정표더라고요.

가끔씩 숨고르기하며 걷다보면 어느새 앵무산 정상에 도달합니다.

앵무산 전망대에서 주위를 둘러보노라니와우~~

한 방향을 보면 여수 율촌이고 ​다른 한 방향을 보면 광양이고 다른 한 방향을 보면 순천만이 보입니다.

앵무산정상에서 바라본 와온해변과 화포해변, 순천만이 한눈에 조망이 속이 뻥 뚫린다고 할까요?

순천, 여수, 광양을 다 볼수 있는 앵무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시원합니다.

소소한 등산에서 찾는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무산 정상석

다음은 순천시에서 발췌한 보충자료입니다. 참고하세요.

순천 계족산에서 분기한 여수기맥이 이곳 앵무산으로 이어졌다.

앵무산을 가리켜 여수반도의 영산이라 하는데 ‘산정상에 확트인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풍광이 무척 아름답다.

앵무산(鸚鵡山 394.6m)은 전남 순천과 여수의 경계선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지만 아름다운 순천만 갈대숲을 조망할 수 있는 산이다.

앵무산은 여수반도의 영산(靈山)이자 조산(祖山)으로 여수지맥이 지난다.

예로부터 영험한 앵무산이 12산하를 거느리고 있다는 ‘앵무산 12머리’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순천의 겨울 산행지 세 번째로 소개할 곳은 식도락이 있는 순천 조계산입니다.

순천시 송광면과 주암면 일대에 걸쳐 있는 조계산의 높이는 887m인데요.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면서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죠.

등산로시작점을 순천선암사로 정하고 선암사에서 출발하려면 입장료(어른 3천원)를 받습니다.

주로 선암사에서 출발하여 정상 장군봉을 찍고 선암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코스를 이용하는데 전체 산행거리는 6km이고 5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선암사에서 계속 오르막길이라 앞서 소개해드렸던 봉화산 둘레길이나 앵무산보다는 힘든 코스랍니다.

폭설이 내린 뒤라서인지 계곡은 눈에 덮여 꽁꽁 얼어 있네요.

장군봉으로 오르는 길

(보리밥집으로 가는 길)

특히 장군봉까지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한데요.

장군봉은 조계산의 정상이며 선암사의 배후 봉우리랍니다.

장군이라는 단어에서 느낄 수 있듯 잔주름 없이 우람차게 솟아 좌우로 균형 있게 거느린 줄기에 의해 장군대좌라는 경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저희는 보리밥집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선암사의 주변 먹거리는 산채정식, 산채비빔밥, 산더덕 구이, 파전등이 있는데요.

조계산보리밥집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고 산에서 즐기는 보리밥은 꿀맛이네요.

이 날은 장군봉까지는 오르지 않고 보리밥집까지만 가서 밥을 먹고 하산했는데요.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게 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평안한 평지길이 나오고 선암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오늘 소개한 순천의 겨울산행 top3는 가볍게 트래킹 하기 좋은 순천봉화산 둘레길과 짧지만 전망이 좋은 순천(여수)앵무산, 그리고 조금은 힘들지만 식도락과 함께하는 조계산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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