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관광지 50선 '완도X해남X진도X신안'
입력 2020.12.21. 13:58 댓글 0개전라남도 비대면관광지 50선 그 두 번째는!
아직 다 보지 못한 서부권이 있죠.
바로 완도X해남X진도X신안입니다.
바닷물이 너울거리고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해넘이가 아름다운 그곳.
남도 서부권의 언택트관광지를 알아볼까요?
벌써 마음이 두근두근 하네요~
바람과 바다, 햇살만 있으면 더욱 행복한 완도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는 곳 보길도.
작은 섬 보길도에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구절, 바로 '어부사시사'가 탄생했습니다.
고산 윤선도는 제주도를 찾아가던 중 이곳 보길도의 아름다움에 감동해 10여년을 섬에서 지냈는데요.
역사의 흔적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또 한 곳 있습니다. 송시열 암각시문입니다.
해안가가 보이는 산책로를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데요.
신세한탄을 바위에 옮겨 적었던 우암 송시열의 여러 고민을 엿볼 수 있다고 하네요!
*암각시문(글씐바위)으로 가는 길은 바위로 이어진 곳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옛부터 이웃 주민의 품성이 착하고 어질어 갓 태어난 아이와 같아 지어진 이름, 생일도(生日島)
이곳엔 유명한 조형물이 있죠. 바로 대형 생일 케이크 조형물이 항구에서 섬 방문객을 반겨주기 때문인데요.
생일도엔 스폰지 위를 걷는 느낌을 닮은 백사장과 잣밤나무, 동백나무가 모인 상록수림이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포근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명사갯길은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한 걷기 좋은 해안길입니다.
수려한 주변 경관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자연스레 터가 생긴 산책로인데요.
신지대교 휴게소-물하태포구-서봉각등대-명사십리해수욕장-울몰-석화포
약 11.5km 이어진 이곳 해안길을 따라 자연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거 어떨까요?
땅끝의 다양한 풍경을 품은 해남
'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으로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
달마고도는 해남군과 미황사가 공동으로 기획하여 조성된 산책길입니다.
송지면 미황사와 달마산 일원에 자리잡은 달마고도는 전 구간 돌 계단, 돌흙막이 등 거친 길입니다.
천년 숲 옛길 걷다가 미황사, 도솔암, 동백나무 군락지 등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만날 수 있으니 참 좋겠죠?
4rest수목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별(Star), 기암괴석(Stone), 이야기(Story), 배울 거리(Study)
4개의 St를 즐길 수 있는 수목원 포레스트수목원은 네 가지의 St와 숲(forest)이라는 뜻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봄엔 분홍꽃축제, 여름엔 수국축제, 가을엔 팜파스그라스, 겨울엔 산자락 그늘을 활용한 거대한 얼음벽을 볼 수 있으니 해남의 자연을 둘러보기 딱 좋은 곳입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 속 드넓은 평야를 보여줬던 장소.
바로 고천암자연생태공원입니다. 이곳 고천암 갈대밭은 고천암호를 따라 해남읍 부호리부터 화산면 연곡리까지 14k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갈대 군락지인데요.
주변의 논과 갯벌이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 가을 겨울철엔 철새들의 낙원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다도해의 풍경이 그림과 같은 진도
※ 진도 미르길 주소 ※
전남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산30
헌복동에서 서망까지 가는 해안길.
구불구불,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 마치 용이 승천을 준비하고자 움직이는 형상같다고 하네요.
진도미르길은 서남해안의 경관과 다양한 생태가 살아있는 옛길을 푸른바다의 시원한 파도 소리와 함께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총 6개의 코스로 구분되어 있으니 계획에 참고하면 좋겠죠?
제 1코스: 헌복동 ~ 죽림 시앙골(1.5km) 제 2코스: 죽림 시앙골 ~ 탑림(1.6km)
제 2-1코스: 탑림 ~ 귀성(3km) 제 3코스 : 귀성 ~ 중만(2.1km) 제 4코스 : 굴포 ~ 동령개(6km)
제 5코스: 동령개 ~ 남동(3.0km) 제 6코스: 남동 ~ 서망(2.5km)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산 '관매도'
이곳은 다도해국립공원 중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20여분을 더 가야 도착하는 외진 곳에 있으며 작지만 관매 8경을 가질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방아섬, 서들바굴 폭포, 하늘다리, 꽁돌, 하늘다리 등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많으니 청정 자연의 풍광 속에서 휴식을 누리고 싶네요.
본도와 근접해 '접도'로 불리었다는 섬.
반도 사이에 2개의 만이 형성되어 남동쪽 여미만은 수심이 깊고 파도가 잔잔하며 서해안 일대는 암석해안으로 절벽이 병풍을 치는 듯한 색다른 모습을 가진 곳입니다.
기암 절경과 상록 활엽수림, 낙엽수림이 혼재해 아름다운 숲과 오염되지 않은 맑은 바다에 둘러싸여 자유와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거리가 멀어도 언젠가 방문하고 싶은 남도의 섬이죠.
컨셉이 명확한 작아도 강한 섬의 도시 신안
유난히 화려한 색감이 떠오르는 신안의 언택트 관광지!
그 중 첫번째 맨드라미공원은 신안 북쪽의 증도와 매화도 사이에 있는 작은 섬 병풍도에 있습니다.
신안 1004섬 병풍도에 조성된 맨드라미공원은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작은 언덕에 조성되었는데요.
천사 조각상과 함께 붉은 맨드라미의 물결을 감상할 수 있으니 색다른 안식처로 볼 수 있겠네요.
도초 수국공원 역시 형형색색의 빛깔이 떠오릅니다.
2005년 폐교되었던 도초 서초등학교 부지에 수국 꽃을 테마로 전통공원, 수국공원, 소리마당, 웰빙정원 등 주제원을 나눠 조성한 곳!
이곳에선 수국, 산수국, 불두화 등 15종의 다양한 수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안엔 사진 찍고 싶은 명소가 참 많은데요!
전남도 지정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되어 많은 이들이 찾았던 관광명소.
반월·박지도는 보랏빛 라벤더 정원과 길, 해안테크, 조형물 모두 보랏빛으로 물들여 퍼플섬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2010년 반월마을 당숲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 10선'에 선정되었으니 자연과도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열두개의 작은 예배당과 기적의 순례길이 기다리는 순례자의 섬 '기점소악도'
스페인 산티아고를 모티브로 조성된 이곳 '기점소악도'엔 12사도를 형상화한 작은 예배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푸른 바다과 높다란 하늘, 새하얀 건물이 그리스 산토리니를 떠올리게 만드는데요.
열두개의 예배당을 만드는데 11명의 공공조각과 설치미술 작가들이 참여했다고 하니 조형물과 자연의 어울림을 찾아보는 것도 여행이 묘미가 되겠죠?
섬과 바다, 높다란 하늘의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른 풍경을 선물해주는 서부권의 언택트 관광지였습니다.
일상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연에 잠시 몸을 맡기고 힐링하기 딱 좋은 곳이죠.
서부권 언택트 관광지 어떠셨나요? 다음엔 중부권으로 GOGO 떠나봐요!
- 짱뚱어·칠게 시글시글··· 자연이 만든 '생태천국' 신안 증도 갯벌1004섬 신안 1섬1뮤지엄 ④증도갯벌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가뭇없이 아득했다. 이곳 날씨란 것이 원래 시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왜바람에 당장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흩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희미한 바다의 실루엣을 더욱 검고 어둡게 만들었다.갯벌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었던 듯, 훤하게 속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농게와 칠게는 불풍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흙장난을 치고, 멋모르는 낙지 한 마리, 물골에서 허우적댔다. 짱뚱어란 놈은 자기를 보아달라는 듯, 갯벌 위에서 펄쩍펄쩍 뛰기까지 하고 있었다.녀석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가 내리거나 성격 급한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놈들을 낚아야 할 것이었다. 서둘러 바구니를 등에 메고 갯벌로 걸음을 옮기니 미끄러지듯 펄 속으로 발이 박혀 들어갔다. 휘청-. 이제는 발이 박히는 것에 익숙할 때도 됐건만 매번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이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갯벌에서 몇 걸음 옮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낚싯대를 폈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신식 낚싯대'를 보자 마음부터 오달졌다.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짱뚱어잡이를 위해 처음 사용한 낚싯대는 대나무였다. 벌교며 여수, 순천 등 외지 사람들이 와서 짱뚱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무턱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령 없이 낚싯대를 던지다 보니 무겁기만 하고 낚싯줄이 원하는 만큼 나가지도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와 낚싯대를 던졌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이튿날도 맨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등에 멘 바구니의 무게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그는 새로 구입한 낚싯대를 길게 편 다음 원하는 곳 멀리까지 바늘을 던졌다. 조심스럽게 낚싯대를 끄는 동안 손끝에 미세한 감각이 전해지자 재빨리 잡아챘다. 낚싯바늘에 짱뚱어의 몸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갯벌은 삶의 터전… 복받았죠""새로 낚싯대를 사서 한번 해보니까 역시 좋아요. 하루하루 잡는 양이 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요령까지 더해지니 하루에 500마리 이상은 거뜬하게 잡을 수 있었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짱뚱어에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그냥 갯벌에는 시글시글 흔하니까…."신안 증도 장고리의 이남창(85)씨는 짱뚱어 낚시의 산증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증도에서 짱뚱어를 낚아 가정을 이끌었다.짱뚱어가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 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신안의 식당마다 '짱뚱어'를 메뉴로 내걸었고, 물건을 대달라는 업주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이 씨가 사는 장고리에서만 5~6명이 함께 낚싯대를 던졌을 뿐, 많은 주민이 짱뚱어잡이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자신이 잡은 짱뚱어를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한 것은 수입산 짱뚱어가 들어오면서부터다. 평소 물건을 대달라고 사정하던 업주가 어느 순간 돌변해 "이제 당신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이 있었다.하지만 이 씨는 개의치 않았다. 수입산 짱뚱어는 자신이 직접 잡은 것과 비교해 그 맛이 월등히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입산 짱뚱어탕을 팔던 가게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폐업 위기까지 닥쳤고, 다시 이 씨를 찾아와 짱뚱어를 달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업주의 행태가 괘씸했지만, "다시는 거래를 끊겠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읍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짱뚱어를 공급했다.짱뚱어는 봄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낚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이뤄진다. 짱뚱어가 살이 쪄서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이기도 하다.신안 증도 짱뚱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외지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웃 섬은 물론 무안이나 여수 등지에서도 짱뚱어를 잡기 위해 찾아오곤 했다. 이 씨는 "이 지역 것은 곧 내 것인데 왜 너희가 와서 잡느냐"며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안타까운 점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짱뚱어의 수가 주는 데다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씨는 신안 증도의 갯벌이 곧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로서는 복받은 것이지요. 누구는 짱뚱어를 잡고, 누구는 낙지를 잡으며 힘든 시절 견디고 생계를 유지했으니까요. 농사를 함께 짓기도 했지만 수입은 비교가 안 됐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 갯벌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요."갯벌박물관을 찾으면 갯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어로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숭어에 농게·칠게·짱뚱어·갯강구까지…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모래나 펄로 된 넓고 평평한 땅이 밀물 때는 바다가 됐다가 썰물 때 드러난 곳이다. 육상과 해양이라는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세계의 완충작용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갯벌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생명 보고(寶庫)다. 숭어와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는 물론이고 총알고둥, 갯강구, 댕가리, 칠면초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 된다.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집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 자원이다.신안 갯벌은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갯벌이다. 국내 전체 면적(2천482의㎢) 중 전남이 42.5%를 보유했는데, 신안에서만 14%(3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신안 갯벌은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산호나 성게, 조개, 새우 등 호수나 강, 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이 100종 이상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0년 1월 국토해양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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