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사이다! 전남의 트레킹 코스 추천
입력 2020.11.20. 11:53 댓글 0개보기만 해도 탁 트이는 이 전경은?!
두 다리만 있고! 길을 안내해줄 지도만 있다면 당장 떠날 수 있는 남도의 아름다운 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언택트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 트레킹도 떠오르는 취미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아웃도어라이프 #등산스타그램 #트레킹마스터 만들고싶은 여러분을 위해 남도의 트레킹 코스를 추천합니다.
오르고 내리면 되니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초보도 따라갈 수 있는 트레킹 코스 함께 알아볼까요?
장흥 천관산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
추천 코스 : 탑산사주차장-억새군락지-연대봉-불영봉-주차장
산행 거리 : 약 4.22km
산행 시간 : 약 2시간 30분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인 천관산은 남해의 일출과 다도해의 풍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1998년 10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신비한 기암괴석이 신선한 산세를 보여줍니다.
산행을 시작하는 시작점인 '탐산사주차장'은 천관산문학공원과 같은데요.
이곳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길이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아 버스가 다니긴 어렵다고 하네요.
초반에는 완만한 경사길로 워밍업을 할 수 있지만 점차 멋진 비경과 함께 암릉 구간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산행을 떠나게 됩니다.
다들 다리 헛디디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하고요!
정상부에 다다르면 보이는 억새군락지가 가을이면 찾아오는 이곳 천관산의 명물이죠!
올해는 억새제를 볼 수 없었지만 다도해와 함께 흩날리는 억새는 여전히 찾아볼 수 있으니 찾아오실만 합니다~
억새군락지에서 정상 연대봉까지는 평지구간이니 10-15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드넓은 바다와 갈대, 기암괴석의 풍경을 함께 보고싶다면? 천관산으로 오세요!
지리산 노고단
구례군 토지면 반곡길 42-237
추천 코스 : 지리산 성삼재 휴게소-노고단대피소-노고단고개-휴게소
산행 시간 : 2시간 30분
입산 시간 : 동절기 4시 ~ 14시 / 하절기 3시 ~ 15시
방문 전 예약 :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한 예약
지리산 노고단 입산 전 알아야할 점은?
바로 예약제라는 사실!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진행해야 무리 없이 일정대로 산행을 진행할 수 있으니 잊지 말고 방문 전 예약해주세요~
예약한 코스, 시간에 맞춰 탐방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이번 지리산노고단 탐방 코스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단거리, 장거리 선택에 따라 노고단대피소까지의 거리가 30분 ~ 1시간 정도로 나뉘는데요
제대로 지리산을 탐방하고 싶다면 최고봉 '천왕봉'을 방문하는게 좋겠지만 등산 초보자에게는 무리겠지요. 아직 산이 어렵고 두려운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노고단(길상봉)은 해발 1,507m로 천왕봉, 반야봉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라는 사실!
지리산 신령인 산신할머니를 모시는 곳이라 '노고단(老故壇)'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초보자라면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노고단'보고 트레킹 코스 종주 시작하는 거 어떨까요?
월출산
영암군 영암읍 천황사로 280-43
추천 코스 : 천황산 주차장-바람폭포-천황봉-구름다리-주차장
산행 시간 : 약 4시간
입산 시간 : 동절기(11월-2월) 4시 ~ 14시 / 하절기(3월-10월) 4시 ~ 15시
월출산은 해발 809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입니다.
하지만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어 풍경이 아름다운 만큼 힘든 산행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동백꽃으로 '남도의 금강산', '남도의 설악산'이란 수식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 월출산을 탈때 보통 '바람폭포'를 추천하곤 합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초보자가 타기 좋은 구간인데요. 바람폭포를 지나면 육형제 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마치 여섯명의 형제가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과 같아 붙인 이름이죠!
천왕봉 계단을 오르면 드넓은 정상 풍경이 펼쳐지고, 총 51m의 구름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해발 605m에 위치한 구름다리를 지나면 다시 주차장으로 하산!
탁 트인 전경이 트레킹의 이유를 말해주는 월출산입니다~
초보자부터 트레킹 쫌 한다는 분들까지! 추천하는 남도 트레킹 코스, 어떻게 보셨나요?
각자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세세한 부분은 달라지겠지만 알려드린 세 곳으로 떠난다면 평소에 보기 어려운 진풍경을 보실 수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전남이어라~ 알죠?!
그럼 당장 가을 트레킹 떠나보아요!
- 짱뚱어·칠게 시글시글··· 자연이 만든 '생태천국' 신안 증도 갯벌1004섬 신안 1섬1뮤지엄 ④증도갯벌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가뭇없이 아득했다. 이곳 날씨란 것이 원래 시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왜바람에 당장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흩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희미한 바다의 실루엣을 더욱 검고 어둡게 만들었다.갯벌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었던 듯, 훤하게 속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농게와 칠게는 불풍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흙장난을 치고, 멋모르는 낙지 한 마리, 물골에서 허우적댔다. 짱뚱어란 놈은 자기를 보아달라는 듯, 갯벌 위에서 펄쩍펄쩍 뛰기까지 하고 있었다.녀석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가 내리거나 성격 급한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놈들을 낚아야 할 것이었다. 서둘러 바구니를 등에 메고 갯벌로 걸음을 옮기니 미끄러지듯 펄 속으로 발이 박혀 들어갔다. 휘청-. 이제는 발이 박히는 것에 익숙할 때도 됐건만 매번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이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갯벌에서 몇 걸음 옮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낚싯대를 폈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신식 낚싯대'를 보자 마음부터 오달졌다.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짱뚱어잡이를 위해 처음 사용한 낚싯대는 대나무였다. 벌교며 여수, 순천 등 외지 사람들이 와서 짱뚱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무턱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령 없이 낚싯대를 던지다 보니 무겁기만 하고 낚싯줄이 원하는 만큼 나가지도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와 낚싯대를 던졌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이튿날도 맨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등에 멘 바구니의 무게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그는 새로 구입한 낚싯대를 길게 편 다음 원하는 곳 멀리까지 바늘을 던졌다. 조심스럽게 낚싯대를 끄는 동안 손끝에 미세한 감각이 전해지자 재빨리 잡아챘다. 낚싯바늘에 짱뚱어의 몸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갯벌은 삶의 터전… 복받았죠""새로 낚싯대를 사서 한번 해보니까 역시 좋아요. 하루하루 잡는 양이 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요령까지 더해지니 하루에 500마리 이상은 거뜬하게 잡을 수 있었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짱뚱어에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그냥 갯벌에는 시글시글 흔하니까…."신안 증도 장고리의 이남창(85)씨는 짱뚱어 낚시의 산증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증도에서 짱뚱어를 낚아 가정을 이끌었다.짱뚱어가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 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신안의 식당마다 '짱뚱어'를 메뉴로 내걸었고, 물건을 대달라는 업주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이 씨가 사는 장고리에서만 5~6명이 함께 낚싯대를 던졌을 뿐, 많은 주민이 짱뚱어잡이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자신이 잡은 짱뚱어를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한 것은 수입산 짱뚱어가 들어오면서부터다. 평소 물건을 대달라고 사정하던 업주가 어느 순간 돌변해 "이제 당신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이 있었다.하지만 이 씨는 개의치 않았다. 수입산 짱뚱어는 자신이 직접 잡은 것과 비교해 그 맛이 월등히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입산 짱뚱어탕을 팔던 가게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폐업 위기까지 닥쳤고, 다시 이 씨를 찾아와 짱뚱어를 달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업주의 행태가 괘씸했지만, "다시는 거래를 끊겠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읍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짱뚱어를 공급했다.짱뚱어는 봄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낚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이뤄진다. 짱뚱어가 살이 쪄서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이기도 하다.신안 증도 짱뚱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외지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웃 섬은 물론 무안이나 여수 등지에서도 짱뚱어를 잡기 위해 찾아오곤 했다. 이 씨는 "이 지역 것은 곧 내 것인데 왜 너희가 와서 잡느냐"며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안타까운 점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짱뚱어의 수가 주는 데다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씨는 신안 증도의 갯벌이 곧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로서는 복받은 것이지요. 누구는 짱뚱어를 잡고, 누구는 낙지를 잡으며 힘든 시절 견디고 생계를 유지했으니까요. 농사를 함께 짓기도 했지만 수입은 비교가 안 됐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 갯벌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요."갯벌박물관을 찾으면 갯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어로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숭어에 농게·칠게·짱뚱어·갯강구까지…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모래나 펄로 된 넓고 평평한 땅이 밀물 때는 바다가 됐다가 썰물 때 드러난 곳이다. 육상과 해양이라는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세계의 완충작용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갯벌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생명 보고(寶庫)다. 숭어와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는 물론이고 총알고둥, 갯강구, 댕가리, 칠면초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 된다.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집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 자원이다.신안 갯벌은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갯벌이다. 국내 전체 면적(2천482의㎢) 중 전남이 42.5%를 보유했는데, 신안에서만 14%(3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신안 갯벌은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산호나 성게, 조개, 새우 등 호수나 강, 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이 100종 이상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0년 1월 국토해양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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