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싫다면···광주 도심 속 단풍은 어때
입력 2020.10.29. 10:33 댓글 0개제철을 맞아 울긋불긋 물이 들기 시작한 단풍. 아무래도 산을 올라야지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겠지만 가벼운 몸으로 나서기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잊고지낸 우리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생각보다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무엇보다 이런 단풍 명소들이 접근성 좋은 도심 곳곳에 자리하면서 지역민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돌아오는 단풍철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는 도심속 단풍놀이를 즐겨보는건 어떨까? 사랑방뉴스룸이 광주의 도심 속 단풍 명소들을 추천한다.
#1. 서구 상무지구 5.18기념공원~무각사
광주 서구의 5.18기념공원은 서구민들의 대표적인 쉼 공간이다. 사시사철 뚜렷한 옷을 갈아입는 이 곳은 봄 벚꽃, 여름 초록을 지나 가을 단풍으로 이어진다. 공원 내 두루 심어진 단풍과 은행은 이맘때부터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다.
생각외로 긴 산책로가 싫다면 이 곳은 어떨까. 기념공원 안에 지어진 사찰 무각사다. 한가을 노랗게 물드는 은행이 절경이다. 수그루가 심어진 덕에 낙엽이 떨어진 곳은 흡사 노란 카펫이 깔린 분위기다.
아름드리 은행과 단풍이 울창한 이곳은 도심 속에도 불구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까운 위치와 접근성이 좋은 점은 물론, 절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덕에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2. 동구 계림동 푸른길공원
불과 몇 달 전만해도 이름처럼 푸른빛이 가득 돌았던 푸른길. 옛 광주역~효천역의 폐선된 구간을 다듬어 만든 푸른길공원은 길이 7.9km의 친환경 공원이다. 길이만큼 걸친 행정구역도 많은 가운데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은 계림동 구간이다.
푸른길이 가로지르는 구간 중 계림동 구간은 좌우로 빽빽히 심어진 단풍나무가 인상적이다. 흐드러진 붉은 이파리가 산책로를 가득 메우면서 흡사 단풍 터널을 연상케 한다.
이 같은 단풍 터널은 11월 초~중순부터 장관을 이루기 시작해 12월 초까지 이어진다. 붉은 단풍이 지고 쌓인 낙엽도 만추의 분위기를 곱씹는데 제격이다. 단풍과 함께 즐기는 호젓한 산책은 이미 동네 주민들에게 널리 입소문이 났다.
#3.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길
골목골목 단풍이 스며들기 시작한 양림동. 우일선 선교사 사택 인근의 초록빛도 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마쳤다. 꽃무릇이 한창 피던 때를 지나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는 계절을 맞아 양림동이 변하고 있다.
양림동의 자랑 호랑가시나무길도 점점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 중이다. 일대에 심어진 수백그루의 단풍은 가을의 절정 끝에 일제히 낙엽을 떨어트린다. 흡사 붉은 카펫 길이 연상되는 산책로다.
참나무도 잎사귀를 노랗게 물들일 준비중이다. 야트막한 오르막길들이 이어지는 양림동에서 호젓한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호랑가시나무길이 제격이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정수연기자 su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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