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김민하의 생각 한방울 - 호박

입력 2020.10.16. 18:35 수정 2020.10.16. 18:35 댓글 0개

호박

울타리 밑 낮은 데서 맘 놓고 호박은 살아갑니다

호박이 크는 자리는 낮고 낮은 자리

바람 불어도 끄떡 않는 끝의 맨 끝 바닥

마음 내려놓고 호박은 둥글게 마음 빚습니다

더 아래로 떨어질 일 없이 느긋하게 둥글둥글

벌레와 별빛과 비와 햇살과 더불어 둥글둥글

기막힌 저 밑바닥에서도 싱싱하게 엎드려

날마다 하늘 쳐다보며 잘 익힌 둥근 겸손 둥근 웃음

바쁘지 않게 이뤄낸 둥긂에 호박의 한 생이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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