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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끽하는 눈부신 빨강꽃, 용천사 꽃무릇

입력 2020.09.23. 12:04 댓글 1개

안녕하세요, 남도여행길잡이 입니다

꽃하면 생각나는 계절은? 봄이죠

하지만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가을에만 만나볼 수 있는 꽃이 있답니다

바로 꽃무릇, 다른이름으로 상사화 라고 불리는 꽃입니다

일반적으로 꽃무릇이나 상사화는 통칭해서 부르기는 하지만 실제로 엄밀히 따지면 다른 종류의 꽃이라고 해요

꽃무릇은 잎이 나서 지고나면 꽃이 피는 신기한 식물인데요,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붙여진 꽃말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해요

대한민국의 3대 꽃무릇 군락지는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가 손꼽히고 있죠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전라남도 함평에 있는 용천사와 그 일대에 아름답게 피어난 꽃무릇이랍니다

함평 용천사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길 209

꽃무릇을 즐기러 용천사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네비에 광암저수지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해요~

광암저수지에서 용천사가 멀지는 않지만 용천사 주차장으로 먼저 가는 것보다 광암저수지쪽에서 걸어가면 더 예쁘거든요!

함평에 들어서서 용천사로 통하는 길에 벌써부터 꽃무릇이 마중나와 있네요

무보정으로도 선명한 빨강색의 꽃이 너무 예쁘죠?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길..이 일대의 산에는 지천에 꽃무릇이 가득합니다

광암저수지 뚝방길을 통해 용천사로 갈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요

내리쬐는 햇살에 나무그늘이 너무 시원합니다 벌써 가을이네요!

산쪽으로 가도 상사화가 참 많이 피었지만 저는 오늘 용천사를 가려고해요

나무 아래에서 촘촘하게 자라난 여러무리의 꽃무릇

뿌리 하나에서 한개의 줄기와 한송이의 꽃이 피는 꽃무릇은 볼수록 참 신기하게 생겼어요

잎도 없이 쭉 뻗은 가지위로 피어난 빨간 꽃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왼쪽으로 돌려도 온통 꽃무릇 천지입니다

이제 용천사로 오르는 돌계단이 나타났어요 사천왕문!

모악산이 품고있는 함평 용천사는 '용이 살다가 승천한 샘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백제때 지어졌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규모가 많이 컸지만 대부분이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후 보수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해요

대웅전을 마주보고 있는 상사루에 살짝 들어가보았습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산을 바라보니 마음이 편안해 지는 기분이에요

천천히 둘러본 용천사는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조용하고 아담한 분위기였어요

돌계단과 나무, 대웅전의 옆모습이 참 조화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웅전 뒤쪽으로는 작지만 화려한 천불전이 있어요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살짝 사진만 찍고 지나갑니다

천불전을 끝으로 용천사를 나서니 배롱나무도 보입니다

파란 가을하늘과 너무 잘어울리는 핑크색 배롱나무도 참 예쁘죠?:)

꽃무릇은 그냥 보아도 예쁘지만 특히 아침 일찍 가서 숲 사이로 빛 무리가 내려올때 가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초록 숲 사이로 내려오는 빛, 그리고 땅에는 빨간 꽃무릇.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낸답니다

함평 용천사 꽃무릇이 절정인 시기는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는데 보통 9월 중순에서 10월 초중순까지 보실 수 있어요

인파가 많지 않은 평일 오전에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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