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맑은 기운 듬뿍, 영암 3대정자 '영팔정'

입력 2020.07.30. 12:39 댓글 0개

안녕하세요~ ㅎㅅㅎ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영암 신북면 모산리에 있는 영팔정입니다~

금정면 영보정과, 군서면 회사정과 함께 영암 3대 정자라고 불리는데요~

영팔정은 율곡 이이의 시가 있는 조선시대 청백리 하정 유관의 정자에요 ㅎㅎ

도롯가에 세워진 여러 개 표지판에서 모산리에는 볼만한 곳이 꽤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영팔정 앞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고 있네요 ㅎㅎ

수령 약 450년 된 느티나무라고 해요!!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수령이니 지금은 490살 정도 된 느티나무네요~!

어마어마하죠?ㅎㅎㅎ 마을의 수호신(?)이 아닐까 싶어요ㅎㅎㅎㅎ

영팔정은 전라도 관찰사를 지낸 하정 유관 (夏亭 柳寬 1346~1433)이 아들 유맹문에게 명해 지은 정자라고 해요~

79세에 의정부 우의정에 오른 뒤 나이를 핑계로 관직에서 물러나려 했지만, 세종이 허락지 않아 결국 1424년 82세에 우의정에서 물러나 88세에 임종했는데요, 

26세에 관직을 시작해 82세까지 56년간이나 관직에 있었음에도 그의 집은 비가 새는 초라한 초가집에 담장도 없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종은 유관이 은퇴한 이후에도 임종할 때까지 국록을 지급했다는데요,

그가 임종하자 세종은 친히 문무백관을 이끌고 흥인문에 나가 제사를 지냈다고 해요~!!

당시 수명이 60살 정도인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장수한 분인데요~!!

사리사욕 없이 오직..국정에만 임해 오랜 장수를 누렸나 봅니다ㅎㅎㅎㅎ

영팔정에는 영팔정 중수기부터 많은 편액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한글 해설문도 있어서 편히 읽을 수 있었어요 ㅎㅎ

대표적인  율곡 이이의 시 보여드릴게요 ㅎㅎ​

-죽령에 밝은 달​

달빛은 산골에 노을같이 비추니 소나무의 그림자가 빈집에 드는구나 맑은 이슬이 대나무 숲에 가득 내렸으니 산골 아이가 마치 옥가루를 뿌린 것 같네​

-단교에 찾아온 봄​

향기로운 이슬에 짚신을 적셔가며 봄을 찾느라 돌아오는 길이 아득하기만 하네 꾀꼬리 소리 먼 곳에 흐미하니 드리고 나는 단교의 서족에 외로이 서있네.

이 시를 읽고 감성에 젖어보아요~!!ㅎㅎㅎㅎ

다른 정자와 달리 가운데 방은 없으며 사방이 탁 트인 모습인데요, 오른쪽 기둥은 돌 받침대 위에 올라있는 것이 독특하네용ㅎㅎ

영팔정 뒤로는 제실로 보이는 건물과 사당이 있어요!!

고요함과 고풍스러운 분위기 넘 좋아요~

정자와는 얕은 담장으로 구분되었지만 문 없는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어요.

분비제(憤悱齋)라 쓰여 있는데요, "분하지 아니하면 열리지 아니하고 비하지 않으면 피어나지 못하니"란 뜻으로 "학업의 어려움을 참고 분발해 정진하라"라는 뜻이라고 해요~

이 건물은 1643년 하정 유관의 7대손인 유신이 집안 자제들을 교육하기 위해지었다고 해요!!

분비제 뒤로는 1729년 건립한 죽봉사 사당이 있습니다.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36년 복설했다는데요, 문이 잠겨 있어 내부는 살펴볼 수 없군요.

영팔정과 분비재, 죽봉사로 이어지는 문화 유씨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참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곳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당시에는 강한 장소 또는 향약 집회소로도 이용했다고 해요 ㅎㅎ

지난달 방문했던 금정면 영보정이나 영암읍 장암정 등도 모두 향약의 집회소로 쓰였어요

그만큼 영암지역의 향약이 발달되었다는 건데요~

전문가는 아니기에 더 이상 깊이 들어갈 수 없지만, 점점 흥미로운 영암의 정자 탐방입니다^^

영팔정 바로 옆에 있는 아천 미술관도 하정 유관의 후손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요~

하동 정씨와도 인연이 깊다는데요, 마을엔 하동 정씨 사우도 있어 영팔정과 함께 들러보면 좋습니다.

영팔정은 분위기도 너무~좋지만 바람쐬면서 역사와 문학에 잠시 빠져들기도 좋은 곳 같아요 ㅎㅎ

그럼 또 다음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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