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여행 최적지, 한국의 발리 ‘증도’
입력 2020.07.09. 11:33 댓글 1개'섬에서의 하룻밤'이라는 조건에 가장 알맞는 곳을 찾으라면 어딜까. 제주도를 비롯해 전남 다도해의 어여쁜 섬들이 머릿속을 스치는 가운데 유독 돋보이는 곳이 있다. 해외의 지명을 따와 수식해도 이제는 더이상 부끄럽지 않은 섬, 전남 신안의 증도다.
신안 증도는 섬에서의 하룻밤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갯벌과 은빛 해변, 해변 뒤로는 짙은 녹음의 해송숲이 펼쳐진다. 뜨거운 햇살에 소금꽃을 피워내는 염전에서 즐거운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게다가 증도는 시간도 멈춘 것 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슬로시티다. 이 같은 증도에서 놓치기 아까운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1. 이국적인 풍경 한아름 '우전해수욕장'
길이 4km, 폭 100m의 너른 해변을 자랑하는 우전해수욕장은 증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을 상징하는 야자나무와 짚파라솔 덕분에 증도가 '한국의 발리'라는 이명을 굳히는데 한 몫 하기도 한다.
해수욕장 앞에는 크고 작은 섬들도 떠있어 마치 외국에 온 느낌이기도 하다. 드넓은 백사장 뒤로는 해송숲길이 조성돼있어 해수욕과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그 외 우전해수욕장과 솔무등공원 사이 갯벌위에 세워진 470m의 짱뚱어다리는 증도 여행의 필수 코스다. 다리 아래로는 짱둥어와 게 등 무수히 많은 갯벌생물이 관찰된다.
2. 한반도를 닮은 망각의 숲 '해송숲길'
우전해수욕장과 나란히 들어선 해송숲길은 소나무 10만여 그루가 심어진 군락지다. 특히 이 숲길은 하늘에서 내려다봤을때 마치 한반도의 실루엣과 닮아있어 '한반도 해송숲'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슬로시티 증도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숲 내에는 '망각의 길', '철학의 길' 등 사색 가득한 이름의 숲길이 조성돼있다. 탁트인 바다와 함께 조용한 숲길을 거닐어보는 건 어떨까.
3. 염전, 식물원 등등 곳곳이 싱그러워라
증도의 또 다른 명소는 태평염전이다. 우리나라 단일염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4.6㎢나 된다. 연간 1만6천t의 소금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태평염전은 그 자체가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제 제360호)으로 지정돼 있다. 광활한 소금밭과 이를 가르며 길게 서 있는 소금창고는 증도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염전 전체를 조망하려면 염전 입구 야산에 마련된 소금밭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소금밭 전체는 물론 멀리 증도대교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서 보는 붉은 노을이 염전을 불태우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
짠내 가득한 갯벌 사이 초록의 싱그러움도 함께한다. 태평염생식물원은 태평염전 소금밭 11만㎡ 넓이의 염전 습지에 조성된 국내 최고의 염생식물원이다. 약 220m의 탐방로를 따라가면 염생식물뿐 아니라 갖가지 갯벌 생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정수연기자 su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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