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서원에서 만끽하는 전통 문화 품격
입력 2017.09.13. 11:23 수정 2017.09.13. 11:25 댓글 0개서원의 고즈넉함과 무르익는 가을에 우리 전통을 체험하고, 국악을 감상하는 행사가 오는 16일 월봉서원에서 열린다. 광주 광산구는 이날 오전 10시 ‘서원마을잔치 월봉유랑’과 오후 2시 서원 가을음악회 ‘고봉다움 고봉다음’을 연이어 개최한다.
서원마을잔치 월봉유랑은 ▲내 마음의 빙월 ▲선비의 놀이터 ▲선비의 풍류 ▲선비마을 부엌 ▲다시茶時 공방으로 구성해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와 구연동화 등으로 철학을 공부하는 ‘꼬마철학자 상상학교’, 한국화 액자와 탁본 만들기, 퓨전 재즈 공연 등을 마련했다.
‘선비마을 부엌’ 코너에서는 너브실 마을 주민이 직접 만든 오징어덮밥(6천원)과 간식 등을 맛볼 수 있다. ‘다시茶時 카페’에서 커피와 전통차 등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행사 당일 선착순 100명에게 증정하는 엽전으로 점심을 1천원 할인 받을 수 있다.
‘고봉다움 고봉다음’은 광주국악방송 ‘무돌길 산책’과 공개방송 형식으로 개최한다. 방송 진행자 주홍 씨와 이향준 철학박사의 대담과 다채로운 우리 음악으로 꾸몄다.
생황연주가 김효영, 가객 김나리, 소리꾼 박무성 등이 출연한다. 여창가곡 ‘우락’(고봉 기대승 詩)을 시작으로 생황 연주인 ‘수룡음’, 정가 ‘늙은 갈대의 독백’과 ‘신관산융마’, 판소리 ‘단가 호남가’, ‘적벽가’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월봉유랑’과 ‘고봉문화제 서원가을음악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월봉서원 홈페이지(www.wolbong.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광산구 문화재 활용팀(062-960-3827/8255) 및 월봉서원 교육관(062-951-6434)에서 받는다. 이성호기자 seongho2015@hanmail.net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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