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서원 세계유산 등재 1주년 "한달간 초대합니다"
입력 2020.06.30. 17:58 수정 2020.06.30. 18:40 댓글 0개9개의 서원(소수·남계·옥산·도산·필암·도동·병산·무성·돈암)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시민을 초대한다.
이들 서원을 보유한 전국 지자체는 한 달간의 일정으로 '2020 세계유산축전-한국의 서원'을 개최한다.
3일 오후 4시 안동 도산서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서원, 세계의 꽃이 되다'라는 주제 아래 이 9개 서원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각종 공연과 재현행사, 서원스테이, 전통무예 공연, 서예 대회와 과거시험, 한시 백일장, 제향 등이 마련된다.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에서는 19일 '서예로 품는 선비의 삶'이라는 주제로 세계유산 1주년 기념 축전이 열린다.
도산서원(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퇴계 이황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인류의 스승 퇴계 선생' 영상 상영과 국악 실내악, 전통 타악 등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축전을 축하하는 음악회에서는 퇴계 이황이 지은 '도산 12곡' 합창을 시작으로 판소리·가야금 등의 국악과 소프라노·바리톤·첼로·플롯·피아노 등의 서양 음악이 한데 어우러질 예정이다.
소수서원(경북 영주)에서는 '제향(제사)으로 올리는 사은(스승의 은혜)'이라는 주제로 7월4일 소수서원 향사 제향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첫 번째 사액서원(조선 시대 세워진 서원 중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서원)의 향사로서 의미가 깊다. 향사는 학문이나 정치 등에 이바지한 인물을 추모하는 사당이다. 서원 내에 향사 기능을 갖춘 곳을 '향사 서원'이라 칭한다.
이밖에 남계서원(경남 함양)에서는 '일두 정여창 선생을 그리며'라는 주제로 서예와 한시 백일장 대회가 열린다. 무성서원(전북 정읍)에서는 '국악은 풍류를 타고'라는 주제로 7월10일 KBS 프로그램 '국악한마당' 행사와 촬영이 있을 예정이다. 도동서원(대구 달성)에서는 7월11일 '지혜로 여는 대동세계'라는 주제로 과거제 재현행사를 진행한다.
병산서원(경북 안동)에서는 '서애 선생의 나라사랑'이라는 주제로 충효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돈암서원(충남 논산)에서는 7월9일부터 11일까지 '사람됨을 위한 정성'이라는 주제로 돈암 만인소 운동 체험마당이 진행된다. 옥산서원(경북 경주)에서는 '동방의 지혜, 세상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학문 교류를 통한 한·중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이 주관한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국의 서원을 주제로 한 7월 일정이 마무리되면, 도내에 경주 대릉원과 첨성대, 하회마을과 부석사 같은 여러 세계유산을 보유한 경상북도, 화산섬과 다양한 용암동굴을 보유한 제주도가 8월부터 9월까지 각각 한 달간의 일정으로 연이어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할 예정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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