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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부부의 세계' 박선영 "'고예림' 같은 부부가 더 많겠죠"

입력 2020.05.24. 19:18 댓글 0개
[서울=뉴시스] 탤런트 박선영 (사진=우먼센스 제공) 2020.05.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베테랑 탤런트 박선영(44)이 데뷔 25년 만에 자신에게 안성맞춤인 등장인물을 소화했다.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10년차 주부의 내공을 가진 박선영이 펼친 연기는 배우자의 배신을 대하는 전업주부의 자세를 보여줬다.

박선영은 16일 막을 내린 '부부의 세계'에서 등장한 인물 '고예림'과 비슷한 점이 있어 연기할 수 있었다. 24일 인터뷰에서 "고예림은 나와 정말 다른데 많이 비슷하다"며 "나도 신중하기도 하고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잘 참는 성격인데 그런 점은 비슷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는 단호한 편"이라며 "뒤돌아보지 않고 결정하고, 신중하지만 결정하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고 말해 극중 고예림의 성격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부의 세계'는 영국 방송사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 시즌1·2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출연진의 열연, 원작의 본질을 꿰뚫은 대본, 치밀한 연출 때문에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였어도 완성도 높은 리메이크작이란 찬사를 받았다.

박선영은 그 중에서도 대본의 매력에 끌려 이 작품을 택했다. "이번 드라마는 우선 대본이 너무 좋았다"며 "처음에 4회까지 받아보고 매회 끝날 때마다 '이렇게까지 한다고?' 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털어놓았다. 또 "원작도 워낙 좋지만. 예림이라는 인물도 좋았고 그 마지막도 매우 좋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탤런트 박선영 (사진=앤유앤에이컴퍼니 제공) 2020.05.24. photo@newsis.com

'부부의 세계'에서 박선영이 연기한 '고예림'은 '이태오'(박해준)의 동창이자 회계사인 '손제혁'(김영민)의 아내로 전업주부다. 고예림은 선을 봐서 결혼한 남편 '손제혁'의 바람기를 병으로 취급하며 현실에 안주했다가 '지선우'(김희애)와 손제혁과의 불륜 후 손제혁에게 이혼을 통보한다.

2년 후 손제혁의 각성으로 재결합을 하려했던 고예림은 원작처럼 손제혁과 결국 헤어지지만, 이들 부부의 서사는 원작과 달리 비중 있게 다뤄진다. '부부의 세계'와 달리 원작 시즌2에서 이들 부부는 잘 등장하지 않는다.

원작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 고예림과 손졔혁 부부는 결혼 10년차 주부인 박선영이 극 중 가장 공감하는 부부였다. "지선우 같은 방식의 부부도 있지만 예림이 같은 경우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박선영은 "다양한 '부부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하는 게 이 드라마의 주제였고 오히려 고예림과 손제혁 같은 부부가 지선우와 이태오 부부보다 더 많아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있도록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선영도 배우자로부터 배신당한 '고예림'의 결별 선택에 한 표를 던졌다. 배우자의 불륜에 대해서 "안될 일"이라며 단호하게 답한 박선영은 "그런 상처를 안고 관계를 끌고가는 건 불가능한 것 같다"며 "이태오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차라리 아내에게 바람핀 사실을 걸리기 전에 솔직하게 말하고 관계를 정리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만약 배우자에게 배신을 당한다면 "고예림처럼 하겠지만 그렇게 참지도 않겠다"며 "복수를 한다고 해도 본인이 더 괴롭고 참고 또 참아도 결국 끝내는 게 답이라면 그냥 빨리 정리하는 게 낫다"는 것이 박선영의 의견이다.

마지막 회에서 손제혁과 헤어지는 고예림에 대해서는 "결국 홀로서기까지 한 여자가 겪는 상처, 아픔 고통 성장을 보여주는 인물이었고 최후의 승자"라고 했다. 박선영은 "아마 현실이라면 선우처럼 단호하고 극단적인 행동파보다는 예림이처럼 힘든 시간을 견디며 결말을 맞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그래서 시청자들로부터 고예림에게 마음이 간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마지막에는 자기 자신을 찾아 홀로 서는 예림이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배우 박선영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통신사와 KBS 주말 드라마 '같이살래요' 종영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선영은 ‘같이 살래요’에서 박효섭(유동근)의 첫째 딸 박선하 역을 맡아 폭넓은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2018.09.16. amin2@newsis.com

1995년 연극 '파우스트'와 1996년 KBS 제2기 슈퍼탤런트대회 대상 수상으로 방송계에 데뷔한 박선영은 같은 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KBS1TV 일일연속극 '정 때문에'(1997), MBC TV 수목드라마 '진실'(2000), 월화드라마 '뜨거운 것이 좋아'(2000), 주말드라마 '엄마야 누나야'(2000), SBS TV 주말드라마 '화려한 시절'(2001), KBS 2TV 월화드라마 '오!필승 봉순영'(2004), SBS TV 월화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2006), MBC TV 주말드라마 '겨울새'(2007), KBS 2TV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2009), MBC 일일연속극 '그대 없인 못살아'(2012), tvN 아침드라마 '미친 사랑'(2013), MBC TV 일일드라마 '폭풍의 여자'(2014),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2018)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2010년 결혼하기 전 대부분 작품에서 이미지가 강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여성으로 출연했던 박선영은 결혼 후 출연한 작품 중 '폭풍의 여자'에서 밝고 긍정적이고 활기 넘치는 주부를, '같이 살래요'에서는 착한 현모양처를 소화해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배신당한 전업주부를 연기하면서 해외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해외 시청자들의 성원에 "너무 신기한 게 해외에서도 이 드라마를 많이 보더라"라며 "팬레터도 보내주고 꽃이랑 선물도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부부의 세계'를 통해 해외로 자신의 팬층을 넒힌 박선영은 연기폭도 넓힐 계획이다. 차기작에 대해 "아직 정하진 않았는데 곧 다른 좋은 작품으로 인사하겠다"며 "다음 작품에서는 편안하고 더 현실적인 인물 연기에 도전할 것"이라고 내비쳤다. "배우로서 늘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주저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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