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헤쳐가는 힘을 주는 시편들
입력 2020.04.03. 14:01 수정 2020.04.03. 15:11 댓글 0개지난 2009년 '문예춘추'로 등단한 이성진 시인이 자신의 9번째 시집 '너는 너대로 아름답다'(천년의 시작刊)를 펴냈다.
그는 이번 시집에 존재 자체에 대한 무한한 긍정을 통해 우리에게 삶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시편들을 담았다.
그는 꽃으로 비유된 인간 존재의 아름다움을 위해 생이 감당해야 할 슬픔을 보듬어 안는다.
시인에게 '꽃'은 한없이 연약하지만 생의 충만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꽃'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존재의 원형이며 우리는 그 '꽃'이 보여주는 삶의 방식을 배우면서 살아가야 한다.
이성진 시인은 시를 쓰고 그것을 노래로 만드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 왔으며 이번 시집도 이같은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나오게 됐다.
"이름 모를 들꽃도/ 잘 알려진 꽃도 아름답다/ 꽃이라서 아름답다/ 너는 너대로 아름답다"('들꽃' 전문)
그는 마음을 나누는 친한 친구에게 말을 건네듯 시를 쓰면서 어렵지 않고 친숙한 화법을 통해 생의 소박한 진실을 노래한다.
존재가 숙명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슬픔을 이겨냈을 때 비로소 생의 아름다움은 꽃으로 피어난다.
그는 꽃이 존재 자체로 그 고귀한 생명 자체로 아름다움을 지닌다고 봤다.
이 생명은 알 수 없는 고독한 자기 투쟁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살아있는 존재가 가져야 하는 최후의 사명이 된다고 규정했다.
차성환 시인은 "이성진 시인의 이번 시집은 아무도 모르게 당신의 가슴 속에 작은 꽃씨 하나를 심어놓을 것"이라며 "이내 환한 얼굴로 그 꽃을 마주하게 되고 '꽃'의 살아있음 자체가 아름다움이듯이 우리 삶 또한 그러하다"고 평했다.
이성진 시인은 97년 시집 '그리움이 쌓여 내 어깨를 짓눌러도'를 시작으로 작품활동을 시작, 그동안 9권의 시집을 냈다.
그는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안동대 음악과 외래교수와 시를 노래하는 사람들 음악감독 역임, 음반 '시를 노래하는 사람들-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를 발표했다.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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