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좋은 작품, 좋은작가 살아날 수 있는 기반 지원 최선"

입력 2020.02.14. 18:14 수정 2020.02.14. 18:16 댓글 0개
예술한류 주목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예술한류 위해 해외진출 적극지원
향유 이후 지속성위한 유통지원
작가 예술경영 지원체계 구축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문화한류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연예술의 문화한류 산파 역할을 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예술인들의 해외진출의 숨은 조력자다. 김도일 대표에게 이야기를 들어본다.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창제작 이후 창작품의 소비와 유통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예술인들이 국내외에서 실질적으로 새로운 환경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대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김도일(58) 대표이사는 "우리사회가 충분치는 않지만 예술의 창제작을 지원하는 제도나 시스템은 많이 있지만 이들 작품을 대중과 연결하는 향유 이후의 과정에 대한 연구나 지원체계는 미흡한 편"이라며 "창제작품의 유통, 특히 해외시장 개척은 예술인 개인뿐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예술계의 자생적 선순환으로 인한 생태계 조성을 강조해온 김 대표는 예술가들의 창작 이후가 중요하다고 봤다. '만들어지는 것이 세상에 내보여져 경제적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지속적 창작 활동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예술경영지원센는 예술 분야의 유통 활성화와 자생력 강화를 위해 2006년 설립, 우리문화 해외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다. 이 기관이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함께 운영하는 서울아트마켓의 대표 프로그램 '팸스초이스'를 통해 잠비나이와 안은미 컴퍼니, 퓨전 국악 그룹 '블랙스트링' 등이 해외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대표는 "예술 한류는 단편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전략적이고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에이전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 나라 전문가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라인업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실력이 뛰어나지만 에이전시를 만나지 못해 후광을 보지 못하는 팀들이 있다" 며 "'예술 한류'를 위해 에이전시 육성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해외 에이전시를 매칭하는 것도 있지만 국내 에이전시 육성이 더 중요한만큼 이 부분에 대한 지원육성을 올부터 본격화 할 계획이란다.

이달 말로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김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정책을 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공연법 시행을 비롯해 서울에서만 진행되던 예술경영아카데미를 광주와 강원도 원주를 비롯한 전국 8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아카데미는 중견예술활동가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마케팅과 리더십, 노무 등 예술 경영전반을 지원하는 체계다.

이밖에도 문화예술정보와 데이터 허브기능 강화, 예술경영주간 활성화 등이 기관이 주력하고 있는 차기 사업들이다. 특히 예술경영주간은 문화예술단체와 기업 등 투자기관을 연결하는 등 예술의 투자유치와 작품판매 등 예술 경영 전반에 관한 종합무대다.

취임 이후 미술 분야 사업 중 눈에 띄는 변화는 '예비전속작가 제도'다. 신진 미술 작가와 중소 규모 화랑이 전속계약을 맺는 것을 돕는다. 작가들에게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할 수 있는 기회를, 화랑에게는 잠재력 있는 작가를 발굴할 기회를 준 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우수작가들을 초청해 전시하는 무대를 마련중인데 작가들의 기대가 크다.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아트페어도 지원하고 있는데 광주 화랑들도 이같은 혜택을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래서 예술현장의 자생력 제고를 중요하게 여긴다. "예술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예술의 지속적인 성장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김 대표는 "많은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지만 좋은 작품으로 끝나는 경우가 너무 많고 안타깝다"며 "예술인들과 예술작품이 대중을 만나고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유통과 소비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뒤따라야하고 이 기관의 설립목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적 가치, 미학적 가치, 사회적 가치, 예술적 공공성, 사회적 모순, 빈곤의 문제 등을 인식시키는 것이 예술인데 그 만큼 활동을 통해 예술들에게 보상되는 재화도 있어야 한다. 예술이 '자기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광주의 대표적 극단 신명 대표를 거쳐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사무처장,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 홍보 이사, 조선대 초빙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조덕진기자 mdeung@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