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문화예술 정책 새 역사 쓴다
입력 2020.02.14. 18:10 수정 2020.02.14. 18:17 댓글 0개사실상 임의지원서 공개공모로
5·18 콘텐츠 지정공모 시작 눈길
광주시의 문화예술 정책이 혁신적 변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시는 그동안 사실상 특정 단체들에 대한 임의적인 지정지원이나 다름 없었던 문화예술민간단체지원사업을 전면 공모 방식으로 전환해 올 첫 시행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5·18 콘텐츠를 주제로 한 지정공모도 도입했다.
이같은 변화는 광주시 문화정책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그간 암묵적으로 진행돼 오던 관례를 파괴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향후 이같은 공모 방향을 문화관련 지원체제 전반으로 확장할 예정이어서 지역문화예술계에 대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공모는 지원장벽을 전면 개방하는 효과를 가져와 지역의 감각 있고 재능있는 예술인들이 예술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이 대폭 넓어지게 된 셈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형식적 장르별 지원에서 탈피해 5·18 40주년을 기점으로 5·18 콘텐츠 지정공모는 5·18 소재 예술작품의 지속성과 다양성, 다양한 예술작품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예술인들이 만들어낸 브랜드 작품도 탄생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시가 최근 발표한 '2020년도 문화예술민간단체지원사업' 공모 요강에 따르면 시는 모든 지원사업을 공모하는 한편 모집 분야는 기존의 시각예술과 공연예술·문학진흥분야 외에 '5·18 40주년 전시·공연콘텐츠 분야'를 도입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5·18 콘텐츠 지정 공모는 향후 광주시 예술 예산지원정책의 중요한 성격을 예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이 5·18을 콘텐츠로 한 영화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데 이어 문화예술 분야에도 5·18 콘텐츠를 별도로 선보임으로써 향후 5·18 콘텐츠의 지속적인 상승작용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화를 담보하기 위해 시는 최대한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심사위원 구성을 광주 밖의 전문가와 광주내부 비율을 6대4로 구성키로 하는 등 대내외적 공감대 높이기 위한 기반 작업에 돌입했다.
이같은 변화는 그동안 관례화된 특정단체 중심의 지원방식을 전면 수정해 공정한 공개경쟁의 장을 마련한 것으로 문화예술계에서 오랫동안 제기돼온 지적과 요구를 수용한 의미있는 변화다.
그동안 시의 문화예술민간단체 지원사업은 좋은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관행적으로 특정사업이나 단체 중심으로 지원돼 비판을 받아왔다. 또 인맥 등 영향력을 행사하는 창구로 활용됐다는 비난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했다.
한편 시가 밝힌 '2020년도 문화예술 민간단체 지원사업' 보조사업자 공개모집 예산은 31억3천만원으로 모집기간은 26∼28일까지다. 공고일 현재 광주시에 주소를 둔 문화예술분야 비영리법인·단체는 누구나 응모가능하고 최근 3년 이내 관련 분야 실적이 있으면 된다. 법인·단체별 2개 사업까지 지원 가능하고 총사업비의 5% 이상을 의무 부담해야 한다. 같은 사업으로 타 시·도에 이중 지원된 사업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단체 등은 지원에서 배제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참조하면된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새로운 방식이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덕진기자 mdeung@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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