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

별이뜨고지는 달동네 청춘발산마을 겨울 산책!

입력 2020.01.22. 16:56 댓글 0개

겨울, 인데 오늘은 꽤 따뜻했어요.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하늘과 귓가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차갑지 않아 나는 당장이라도 어디든지 가고 싶었지요. 

마침 오늘은 회사 반차도 냈겠다.  어린이집으로 아이 데리러 가는 시간도 마침 남아있었기에 모처럼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던 차 그동안 SNS 사진 명소로 알록달록 예쁘게 잘 꾸며진 곳 광주 서구 발산마을이 떠올랐어요

예전부터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기에 망설임은 고이 접어두고 출발했답니다.

발산마을 공용주차장이 있었지만 나의 네비게이션은 가파른 언덕길을 계속 올라가라 하더라고요.

다행히 오늘은 평일이고 낮 시간이라 주차에 서투른 저,  좁은 골목길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가면 공용 주차장을 꼭 이용하세요)

내가 처음 마주한 건 발산마을은 아기자기하게 예쁜 색깔로 꾸며진 예쁜 마을이었어요.

서구의 마스코트 해온이랑 기념 촬영을 하고 본격적으로 마을 구경에 나섰어요.

낡고 조그만 주택들이 비좁은 골목을 따라 밀집해있는 광주 발산마을이 울긋불긋 색깔 옷을 입었네요~

("발산마을"은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가난한 달동네였다가 80년대 방직공장이 들어서면서 전국에서 찾아온 젊은 여공들로 북적였던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방직공장의 쇠퇴로 여공들이 떠나면서 빈집들이 늘었고 이곳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 건 2015년부터 추진된 청춘 발산 사업 도시 재생사업으로 마을 주민과 청년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요렇게 예쁜 마을로 탈바꿈했다)

오!! 이게 그 유명한 발산마을의 108계단이군요 이곳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계단이 비단옷을 입은 듯 너무 예쁘더라고요~ "폭풍 같은 날들로 희망이 안 보일지라도"라는 글귀도 눈에 띄네요~~

마을 곳곳을 걷다 보면 공감 가는 글과 벽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가볍게 걷기 시작한 이 길이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된다고 할까요?

혼자서 사색하듯 감상하며 걷는데 ~ 마냥 행복해지더라고요~

인스타그램 감성 뿜뿜!!!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다 잘나 오는 곳이기에 인생 샷 찍을 수 있는 곳 같아요.

데이트 코스로도 좋아 보였답니다. 센스 있게 셀카봉이나 삼각대 미리 챙겨가서 찍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독특한 모양의 조형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던 발산마을은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지리적 특성상 광주가 따뜻하기도 했으며 오늘따라  "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비탈진 언덕의 골목의 다양한 볼거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발산마을에서 자란 양학선 체조선수를 모티브로 한 별마루 공원도 들렸습니다.  

별마루 공원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 풍경에 마음이 확 트이는 느낌! 조오타! 

알록달록한 벽화와 조형물로 그려진 마을의 건물들로 서구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지만 이곳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삶의 터전이기에 사생활을 지켜주어야겠지요?

에티켓을 지키며 발산마을을 방문해 보아요.

마을 이곳저곳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기에 마을 지도와 정보 없이도 오롯이 혼자서도 돌아볼 수 있었어요.

별이 뜨고 지는 달동네 발산마을! 꼭대기를 향해 걸어 올라갔어요.

시원한 바람 맞으며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이곳은  광주의 야경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니 다음엔 밤에 들러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빈집을 개조한 게스트 하우스와 식당, 카페 ,빵집들이 발산마을 곳곳에 생겨났는데요.

발산마을 감상하고 잠시 이곳에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겨울방학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노는데,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발산마을에 캐럴처럼 울려 퍼집니다.

광주 서구의  달동네를 이렇게 예쁘게 꾸며 놓은 것이 놀라웠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마을 벽에 씌여진 글귀마다 마음에 행복한 두드림을 선사해 주었던 점이에요.

앞으로 서구의 문화명소로서 더욱더 발전하며 자리매김 하길 조이맘이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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