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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밴드' U2, 첫 내한···어떤 '평화 메시지' 나올까?

입력 2019.12.07. 06:00 댓글 0개
보컬 보노, 9일 문 대통령 접견
【서울=AP/뉴시스】 U2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43년간 기다림의 끝을 드디어 보게 됐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한 록밴드 ‘유투(U2)’의 첫 내한공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팬들을 드디어 만난다.

U2는 보노(59·보컬·리듬기타), 디 에지(58·리드 기타·키보드), 애덤 클레이턴(59·베이스 기타), 래리 멀린 주니어(58·드럼·퍼커션) 등 원년 멤버 4명이 현재까지 함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천하의 밴드 U2

U2는 철학적이며 깊이 있는 가사와 음악, 최고의 무대 연출로 시대를 풍미하고 있다. 1억8000만여장의 앨범 판매량, 총 22회 그래미상 수상, 빌보드앨범 차트 1위 8회, UK 앨범 차트 1위 10회 기록, 로큰롤 명예의전당 헌액 등 음악적인 업적과 함께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는 세계적인 밴드다.

포스트 펑크를 기반으로 한 초기 앨범들과 일련의 라이브 투어를 통해 자신들만의 존재감을 드러낸 U2는 1985년 롤링스톤이 '로큰롤 팬들에게 가장 중요한 어쩌면 유일한 밴드'라는 평과 함께 커버스토리로 이들을 소개하는 등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브 에이드'에 퀸, 비틀스 출신 폴 매카트니, 데이비드 보위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87년 발표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더 조슈아 트리'는 평단의 찬사와 함께 상업적인 성공까지 이뤄내며 U2를 세계적인 슈퍼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첫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기록과 함께 영국을 비롯한 20개국 이상에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수록곡 '위드 오어 위드아웃 유'와 '아이 스틸 해븐트 파운드 왓 아임 루킹 포'가 연이어 빌보드 싱글 차트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한다.

이 앨범은 9주 연속 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최우수 록 퍼포먼스' 등을 차지하며 첫 그래미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된다.

【서울=뉴시스】 U2, 11월08일 오클랜드 공연. (사진 = Dara Munnis 제공) 2019.12.03 realpaper7@newsis.com

이후 얼터너티브 록, 블루스, 포크, 인더스트리얼, 그리고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까지 다양한 음악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가면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U2는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앨범을 보유한 유일한 그룹으로 기록됐다.

앨범의 성공과 함께 대규모 월드 투어 또한 계속해서 흥행했다. 관객, 수익 등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획기적인 무대 연출과 폭발적인 라이브 무대로 세계 최고의 록 밴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내한공연

이번 공연은 2017년 ‘조슈아 트리 투어’의 하나이자, 연장 공연이다. '조슈아 트리'는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2500만장 이상 판매, 첫 그래미 수상을 기록한 U2의 대표작이다. 당시의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음악이자 현재까지도 음악 전문지와 평론가들이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한다.

이 앨범 발매 30주년을 기념한 '조슈아 트리 투어 2017'는 6개월간 51회 공연을 통해 270만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스타디움 록 공연의 최고 경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라이브' 등 공연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조슈아 트리 투어 2019'는 11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일본, 한국 공연으로 이어진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2010년 '360° 투어' 이후 첫 공연, 일본은 2006년 '버티고 투어' 이후 첫 공연, 그리고 한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공연으로 아시아 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조슈아 트리' 수록곡 전부와 '원'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등 히트곡을 모두 들려준다.

【서울=뉴시스】 U2, 11월30일 싱가포르 공연. (사진 = Ross Stewart 제공) 2019.12.03 realpaper7@newsis.com

이번 내한공연을 위해 화물 전세기 3대 분량, 50ft 카고 트럭 16대 분량의 글로벌 투어링 장비가 그대로 공수된다. 공연 무대 설치와 운영을 위해 150명 규모의 글로벌 투어 팀이 함께 한다.

'위드 오어 위드아웃 유'를 비롯해 첫 곡 '웨어 더 스트리츠 해브 노 네임'부터 마지막 곡 '마더스 오브 더 디스어피어드(Mothers of the Disappeared)'까지 '더 조슈아 트리'에 실린 총 13곡을 트랙리스트 순서대로 빠짐없이 선사한다.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버티고' '뷰티풀 데이' '원' 등 U2의 대표곡도 들을 수 있다.

공연기획사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내한공연에서 8K 해상도 LED 비디오 스크린을 선보인다. 가로 61m, 세로 14m의 초대형 스크린이다. 1100만 화소가 넘는 개별 비디오 패널 1040개로 제작된다. 무게는 22톤에 달한다.

스크린에 사용되는 케이블 길이만 약 6.5㎞다.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관계자는 "250만 개가 넘는 플러그를 일일이 손으로 연결해야 하므로 현장 설치에만 8시간 이상 소요될 만큼 엄청난 규모"라고 소개했다.

이번 내한공연을 위해 화물 전세기 3대 분량, 50ft 카고 트럭 16대 분량의 글로벌 투어링 장비가 그대로 공수된다. 공연 무대 설치와 운영을 위해 150명 규모의 글로벌 투어 팀이 함께 한다.

이후 필리핀, 인도 일정으로 마무리되는 '조슈아 트리 투어 2019'는 총 66회 공연을 통해 300만명 이상의 팬들이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평화의 메시지 내놓을까

[서울=AP/뉴시스] U2 보노

U2의 투어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일종의 무브먼트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대중의 움직임을 유도한다. 예컨대 이번에 45만4000원 상당의 레즈(RED) 존 티켓은 500장 한정 수량으로 판매됐는데,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보노와 원(ONE) 캠페인 설립자인 바비 시버가 8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HIV·에이즈 퇴치를 돕기 위해 설립한 자선단체인 '레드'와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글로벌 펀드'에 전달한다.

'가장 아름다운 밴드'라는 수식도 듣고 있는 U2는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명될 정도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 공연이 언급될 때마다 U2는 섭외 1순위로 지목되기도 한다. 이번에 DMZ에는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U2의 DMZ 공연을 위해 기획자들이 물밑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이번 내한공연에서 U2가 어떤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하다. 한국 공연에 앞서 지난 4∼5일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연 공연에서는 일본을 비롯 세계의 사회운동가들의 사진을 영상에 선보이며 평등의 가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공연 주최사인 MBC U2 사무국의 남태정 라디오PD는 지난 3일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 싱가포르에서 U2의 베이시스트 애덤 클레이턴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공개했다.

남 PD는 클레이턴이 분단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그가 "두 개의 국가로 나뉜 것은 슬픈 일이며 현재 양 측이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지만 평화를 위한 노력이 더 결실을 맺고 양측이 원하는 대로 통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U2의 보컬 보노는 내한공연 다음날인 9일 문재인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한다. 문 대통령이 대중예술인을 청와대에서 접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접견에서 지구상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반도의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비핵·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보노가 어떤 화답과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한편 남 PD는 클레이턴이 세계적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BTS)이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공연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K팝에 대해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고, 독창적이고 독특한 사운드를 높게 평가한다"고 이야기한 것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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