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28년만의 첫 개인전···'바나나'로 세상과 소통"

입력 2019.12.06. 16:44 수정 2019.12.06. 16:44 댓글 0개
박희정작가 10-23일, 갤러리관선재
조각·회화 등 30여점에 열정 담아내
박희정 작, 관계-카오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이후 28년만에 벌이는 첫 개인전입니다. 그동안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았던 개인전에 대한 열망과 숙제를 이제야 풀어놓은 기분입니다. 평소 좋아하는 '바나나'를 테마로 세상과 소통하는 기회를 다져 나가겠습니다."

지역에서 꾸준한 조각과 회화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조형언어를 확립한 박희정 작가가 첫번째로 늦깎이 개인전을 갖는다.

박 작가는 10일부터 23일까지 갤러리 관선재에서 '나에게 바나나가 온다'전을 개최한다.

최근 광주 동구 예술의거리에 개관한 갤러리 관선재의 첫 개관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13점의 조각작품과 17점의 회화작품 등 총 30여점을 선보인다.

브론즈와 고흥석, 오석, 황등석 등을 주재료로 제작된 해당 조각 작품들은 한눈에 보아도 여성작가로서 다루기 난해한 재료적 특성을 보여 작가의 예술적 열정과 집중력을 공감하게 한다.

또 자유분방하게 보이는 회화작품들은 그녀 자신과 주변인들의 일상, 삶의 과정 전반을 담아내는 상상력을 주제로 작업해 마치 '숨은그림찾기'와 같은 재미와 흥미를 선사한다.

특히 박 작가는 작품 속에 '바나나'를 등장시키며 기쁨과 행복, 휴식과 희망 등을 표현해 주목된다.

박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바나나를 무척 좋아했다. 어린 시절 바나나는 무척 귀했던 과일이며, 즐겁고 기쁜날 맛보던 행복의 상징이었다"며 "바나나를 상징화하고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는 기회를 다져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진행했던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새롭게 관조하며 앞으로의 작품을 구상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을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윤익 미술문화기획자는 "이번 전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상상력의 타임머신처럼 관람자들에게 수많은 예술적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