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동시대 미디어아트 정수 맛본다

입력 2019.12.03. 18:03 수정 2019.12.03. 18:03 댓글 0개
광주시립미술관, '타임 큐비즘'전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연계 전시
7개국 8개팀 참여 작품 선봬

광주시립미술관이 내년 2월까지 선보이는 '타임 큐비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진석 전 백남준 아트센터 관장이 기획자로 참여한 '타임 큐비즘'은 외부 큐레이터 도입이라는 실험성과 유네스코 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면면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무대다.

특히 광주시립미술관이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미술관으로서 역할을 드러내며 지난 7월 런던 주재 한국문화원에서 선보인 미디어아트 전시 '서큘레이션 메타포(Circulation Metaphor)' 이후 본격화한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는 2월 16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 1, 2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태평양의 원주민'을 비롯해 7개국 8개팀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는 한국의 정연두를 비롯해 러시아의 AES+F와 블루스프 그룹, 호주의 안젤리카 메시티, 일본의 고이즈미 메이로, 대만의 리아오 치유, 뉴질랜드의 리사 레이하나, 중국의 양푸동 등이다.

한국작가인 정연두의 작품 '자동차 극장'은 관객이 전시장에 설치된 자동차를 타고 실제로 드라이브하는 것처럼 촬영되는 장면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설치영상작업이다.

러시아 AES+F의 '뒤집힌 세상'은 16세기 이탈리아 판화 '거꾸로 된 세상'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메타포로서 시대를 관통한 보편적 삶에 대한 총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호주 안젤리카 메시티의 '시민 밴드'는 고향을 떠나 파리와 호주 대도시로 이주한 네 명의 음악가들 이야기를 4채널 비디오로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일본 고이즈미 메이로의 작품 '시각적 결함'은 단일 스크린의 앞뒤 양면 투사로 이루어진 2채널 영상이다. 해당 작품은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둔 어느 부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대만작가 리아오 치유의 '마법의 열매'는 작가의 이전 작업인 '상수시 공원'과 '강'에 이은 세 번째 비디오 작업이다.

이번 작품은 어머니와 아들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기억과 감정을 시적인 영상언어로 보여준다.

뉴질랜드 작가 리사 레이하나의 '금성을 찾아서(감염된)'는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뉴질랜드관에서 선보여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으로 조명받았던 작품이다. 지난 1800년대 초 제작됐던 '태평양의 원주민들'이라는 프랑스 장식용 벽지를 모티프로 250년 전 유럽의 탐험역사를 21세기 첨단 기술로 소환해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한 대서사시다.

중국작가 양푸동의 '다섯번째 밤 II 리허설'은 영화촬영 세트장에서 동일 장면들을 각기 다른 위치에서 다중 시점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전승보 관장은 "이번 '타임 큐비즘'전은 유네스코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광주가 명실상부한 미디어아트의 허브가 되기 위한 전초로서 동시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를 초대한 전시회다"며 "지역민의 많은 관람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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