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서양화로 풀어낸 이색 '대나무'

입력 2019.12.02. 17:37 수정 2019.12.02. 17:37 댓글 0개
박유자 작가, 이달말까지 명지갤러리
‘저 높은 곳을 향하여’전
대나무 테마 첫 시도 눈길
박유자 작, 밤

꼿꼿한 선비정신을 품은 대나무를 서양화로 표현한 이색적인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에서 '해바라기 작가'로 알려진 박유자 작가는 오는 31일까지 담양 고서면 명지갤러리에서 '저 높은 곳을 향하여(Day and Night)'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다. 이 자리에서는 '밤과 낮' 등 30여 작품이 선보인다.

박 작가는 지난 1년여동안 기존 화풍과 다른 소재인 대나무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벌였다.

대나무는 꼿꼿한 선비의 곧은 절개와 강직함을 상징해 '먹'을 이용한 한국화의 대표 소재로 주로 이용돼 왔다. 대나무를 서양화에 접목시킨 경우는 박 작가가 사실상 처음이다.

박 작가 역시 대나무를 테마로 개인전을 벌인 것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이후 20여년 만이다.

박 작가는 "대나무를 서양화의 소재로 그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대나무의 올곧은 시상을 표현하기 위해 지난 1년동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렸다. 용감무쌍한 시도가 느낌이 나쁘지 않은 대나무 선을 만들어냈다.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강한 기상과 꿈틀거리는 욕망을 대나무 그림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2개 1조로 구성됐다. 밤과 낮을 따로 표현한 각각의 1점씩을 연달아 디스플레이해 마치 하나의 작품으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낮은 환하고 밤은 노란 달이 상징적으로 이분화되지만 채도를 활용해 밤과 낮을 가른다. 위, 아래로 긴 변형 캔버스에 대나무의 곧은 줄기를 힘차게 뻗게 했다. 보라색과 녹색, 회색 등 색을 가미해 기존 해바라기 작품에서 볼수 없었던 색을 조화롭게 선보이고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는 기존과 화풍과 달리 대나무를 소재로 절개와 기상, 분출하는 희망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새롭게 시도한 작품 전시에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17회, 아트페어 15회, 단체적 200여회에 참여했다. 한국미협과 사단법인 에뽀끄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