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묵비엔날레, 수묵 대중화에 '초점'
입력 2019.11.05. 13:21 수정 2019.11.05. 14:04 댓글 0개‘오채찬란 모노크롬’주제로 다양한 전시·체험
이건수 총감독 “생활 속의 수묵 브랜드화 추진”
2020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내년 9월 1일부터 두달간 목포와 진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비엔날레는 '어둡고 어렵다'는 수묵의 인식을 바꾸고 일상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도록 '수묵의 대중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5일 전남수묵비엔날레 사무국에 따르면 내년 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채찬란 모노크롬(수묵)'을 주제로 15개국 16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목포문화예술회관과 진도 운림산방을 비롯한 목포와 진도 등 6개 전시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열린 첫 국제비엔날레를 통해 수묵이라는 전통미술의 가능성을 엿봤다는 평가 속에 내년 비엔날레는 어려운 전통미술이라는 인식을 벗어나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수묵'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겠다는 구상이다.
도시재생, 생활 속 디자인, 아트상품 등을 통해 수묵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한편 IT·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전통과 현대적 창조성의 융합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목포근대역사문화거리를 특별전시관으로 꾸며 젊은 작가들과 해외 참여 작가들의 레지던시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지역 청년작가들이 참여하는 수묵 거리 미술제,국내 외 유명 그래피티 작가들이 참여하는 수묵 골목벽화, 원도심 상가를 활용한 3평 미술관 등 다양한 시도가 이곳에 이뤄진다.
그리고 생활 속의 수묵을 추구하는만큼 전시관 중 진도 남도전통미술관과 금봉미술관 2곳에 의식주 생활과 예술·디자인 등 수묵의 대중화 가능성을 관람객들에게 알려나갈 예정이다.
또 시민참여프로그램과 교육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했다.
목포 으뜸 맛집과 연계한 시민참여형 사전 이벤트부터 가요·국악·클래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수묵 달빛 콘서트, 수묵만장 미술제, 나도 수묵작가, 5G 수묵 아트체험, 수묵 별빛 패션쇼, 수묵 영화제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아울러 청소년과 일반시민들이 수묵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다문화 수묵 놀이교실,어린이 수묵전, 수묵 인문학 콘서트, 수묵 아카데미 등도 함께 마련된다.
첫 국제비엔날레를 통해 문제로 지적됐던 도슨트 인력 부족과 전용전시관 부재로 인한 관람객 불편, 행사장 주변 먹거리 등 편의시설 부족 등도 보완에 나선다.
우선 15명이었던 도슨트를 두배로 늘리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작품해설을 QR코드로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전시관 이원화에 대해서는 시외버스와 셔틀 버스 운영 확대를 통해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고 전시관 인근에 음식부스와 푸드트럭 운영으로 관람객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건수 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지난 비엔날레에 30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수묵의 전남 대표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생활 속의 수묵을 새로운 브랜드화 해나가려고 한다"며 "남은 기간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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