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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몽골과의 항전지 '인제 한계산성'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입력 2019.10.17. 17:49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은 21일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인계 한계산성'(寒溪山城)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3호로 지정해 관보 고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제 한계산성 하성 남문지 일원.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17.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고려 시대 대몽 항쟁을 위해 세워진 '인제 한계산성'(寒溪山城)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21일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인계 한계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3호로 지정해 관보 고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13세기 축조된 '인제 한계산성'은 고려 시대 몽골과의 항전지이자 승전지다. '고려사(高麗史)'에서 1259년 몽골에 투항한 조휘 일당이 몽골 군사를 끌고 와서 산성을 공격했으나 점령하지 못했고 산성을 지키던 방호별감 안홍민(安洪敏)이 야별초군(夜別抄軍)을 거느리고 나아가 습격해 모두 섬멸했다는 기록이 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은 21일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인계 한계산성'(寒溪山城)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3호로 지정해 관보 고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제 한계산성 하성 남문지 서측 일원.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17.suejeeq@newsis.com

'인제 한계산성'은 30년 여몽전쟁의 최후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몽골 영향 아래 있던 쌍성총관부의 세력 확장을 저지한 국난극복의 역사 현장이다. 대몽항쟁기 5차와 6차 침입 당시 만든 입보산성으로서 성곽 변화과정과 고려말 조선 초 공민왕의 반원 정책, 동해안 일대 왜구 침략 대비를 위해 축조한 성곽 양식을 비교·연구할 수 있어 학술적·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에 자리 잡은 이 산성은 한계산을 중심으로 동남쪽과 서남쪽으로 흘러내린 자연적 암벽지대를 활용해 부분적으로 성벽을 이뤘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은 21일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인계 한계산성'(寒溪山城)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3호로 지정해 관보 고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제 한계산성 성성 천제단.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17.suejeeq@newsis.com

산성 전체 둘레는 약 7㎞에 달한다. 약 1.7~1.9㎞에 이르는 상성과 약 5~6㎞의 하성으로 구분된다. '세종실록' 지리지의 기록에도 이미 상성과 하성에 대한 기록이 있다.

인제 한계산성의 입지와 축조양상을 볼 때 시대변화에 따른 성곽 확장과 성벽이 연장된 구조가 잘 나타나고, 성벽과 별도로 축조된 돈후(墩堠) 시설물을 갖췄다.

고려 시대 몽골과의 항전에서 사용된 입보용 산성으로서의 평면구조와 축성방식, 부속 시설물이 달라지는 양상을 살필 수 있는 대표적 중세산성이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은 21일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인계 한계산성'(寒溪山城)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3호로 지정해 관보 고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제 한계산성 상성 북단 치성.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17.suejeeq@newsis.com

상성은 현재 남한에서 가장 험준한 곳에 축조된 산성으로 알려지는 등 13세기 험지위주 산성의 전형 사례로 평가된다.

2014~15년 상성과 하성 시굴조사 결과, 고려~조선 시대의 다양한 유구와 유물을 확인했다. 상성과 하성별로 시대적으로 비교되는 건물지 중심의 유구와 유물이 나와 한계산성 활용시기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를 확인했다.

(사진은 한계산성 하성 석축 잔존구간)

하성에서는 건물지 총 18곳이 확인됐다. 출토된 유물 중 '至正十八年'(지정십팔년, 1358년)이라고 쓰인 기와 조각과 백자 조각 등 다양한 유물이 나와 한계산성이 13세기 축조 후 고려 말에 대대적 보수 또는 증축된 후 조선 시대까지 사용됐음을 알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은 21일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인계 한계산성'(寒溪山城)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3호로 지정해 관보 고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제 한계산성 상성 출토 유물 청자합.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17.suejeeq@newsis.com

상성에서는 구들 건물지 15곳과 부분적으로 잔존 성벽 기저부(基底部)를 확인했다. 청자와 도기 조각 등 유물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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