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관
입력 2019.10.14. 14:50 댓글 0개잡아보고 만져보는 체험수족관을 원한다면 전남 해양수산과학관이 딱~~!!
바다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여수는 해양 생물을 볼 수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최신 현대 시설로 거대 흰고래를 볼 수 있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물론이고 아기자기한 해양생물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공간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할 나위 없을 해양수산과학관을 소개하겠습니다.
해양수산과학관은 1998년 5월에 수산종합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여 2005년 12월부터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관으로 개칭하였습니다.
해양수산 문화의 전승과 청소년의 산교육장을 목적은 물론 어촌 관광 벨트 조성으로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본관은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고 1층은 수족관 전시실로 수조 33개, 100여 종의 어류 5,000여 마리가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해양생물 디오라마, 3D 입체영상관이 있습니다.
2층에는 해양수산 전시실과 수산과학 전시실이 있어 해양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바로 별관 체험 수족관입니다. 체험 수조 20대, 갯벌 수조 1대가 구비되어 만져볼 수도 있는 산교육장이랍니다.
해양수산과학관 1층부터 둘러보겠습니다.
1층 로비에는 국내 최대 원통형 수조(65톤)에 범돔, 여우고기, 해포리고기, 청색쥐돔 등 남해안에 서식하는 아열대성 어류가 활발하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전복진주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진주가 생성되는 원리를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전복에 들어 있는 진주알이 굵을수록 전복은 큰 고통을 느꼈겠지요. 아름다움은 공짜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대형수조, 중형수조, 소형수조가 전시실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형수조에는 방어, 잿방어, 홍민어, 까치상어 등 대형 어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중형수조에는 붉바리, 독가시치, 쏨뱅이, 자리돔, 노랑가오리 등 우리 연안 토산어류가 전시되어 있고 소형수조에는 성대, 아홉동기리, 흰줄망둑, 쏠종개 등 전남 연안 희귀물고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조 옆에 적혀 있는 어류 안내판을 보면서 수조에서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를 살펴보며 ‘이 물고기가 쏠종개구나, 저 물고기가 노랑가오리구나’ 생각하며 관람하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지식은 더 많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바닷속이 3배로 확대되어 보이는 볼록 수조에 있는 해마와 작은 새우는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보게 됩니다. 해외 어류나 새우의 경우 그 색깔이 다양해서 무척 화려합니다.
더 신기한 것은 로봇 물고기가 물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어요. 환한 몸통을 자랑하듯 유유히 헤엄치는 게 진짜 살아있는 것 같아 마냥 신기했어요.
2층으로 올라가면 수산생물전시실과 수산과학전시실이 있습니다. 수산자원과 어장에 관한 설명이 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주요 어장, 신기한 깊은 바다 속 생물 등을 그림과 그래프 등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세계의 희귀패류, 산호, 갑각류 등 희귀 화석도 전시된 공간입니다. 해양생물 표본관도 전시되어 있어 어류의 수직분포나 생물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수산산업 전시실은 각종 어구가 재래식, 현대식으로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어구의 발전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어촌마을과 바다 양식장을 축소한 증양식디오라마관도 볼거리였습니다. 어업의 발달사, 전통어업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바다도서관에서 편하게 앉거나 누워 바다에 관련된 도서를 찾아 읽는 시간도 충분히 유익할 것 같습니다. 바다도서관은 쉼터 역할도 하고 있어요.
1층으로 내려오면 3D 입체영상관도 있는데 관람 시간을 참조하고 이용하면 됩니다. 바다에 관련된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통로를 나오면 체험 수족관이 있는 별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야외에는 물고기들의 산란 및 휴식처인 인공어초(물고기집)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밖으로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어 체험 수족관에서 체험한 뒤 아쉬움이 남는다면 바닷가에 내려가 산책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체험수족관은 잡아보고 만져보는 수조가 마련되어 있어서 우리 연안에 서식하는 각종 어패류를 관람객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수조(터치풀)입니다.
소라도 만져보고 물고기도 잡아 볼 수 있지만 날쌔게 도망가는 물고기는 웬만해서는 잡히지 않는지 아이들이 연신 허탕을 칩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눈으로만 보는 수조도 있어서 어종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 갯벌 수조도 있습니다. 갯벌에 서식하는 짱뚱어, 농게, 칠게 등이 살아가고 있다는데 저는 보지 못했어요.
숨구멍처럼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이 살고 있는 건 맞나 봅니다.
단순히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직접 만져보는 해양수족관을 원한다면 해양수산과학관을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아이들에게 산교육장이 되고 알아가는 재미를 줄 수 있는 곳으로 유익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해양수산과학관
주소 :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1271-3 (무술목)
문의 : 061 - 644 - 4136
※ 본 게시글은 전라남도 SNS 관광 기자단 이난희 기자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 짱뚱어·칠게 시글시글··· 자연이 만든 '생태천국' 신안 증도 갯벌1004섬 신안 1섬1뮤지엄 ④증도갯벌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가뭇없이 아득했다. 이곳 날씨란 것이 원래 시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왜바람에 당장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흩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희미한 바다의 실루엣을 더욱 검고 어둡게 만들었다.갯벌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었던 듯, 훤하게 속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농게와 칠게는 불풍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흙장난을 치고, 멋모르는 낙지 한 마리, 물골에서 허우적댔다. 짱뚱어란 놈은 자기를 보아달라는 듯, 갯벌 위에서 펄쩍펄쩍 뛰기까지 하고 있었다.녀석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가 내리거나 성격 급한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놈들을 낚아야 할 것이었다. 서둘러 바구니를 등에 메고 갯벌로 걸음을 옮기니 미끄러지듯 펄 속으로 발이 박혀 들어갔다. 휘청-. 이제는 발이 박히는 것에 익숙할 때도 됐건만 매번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이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갯벌에서 몇 걸음 옮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낚싯대를 폈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신식 낚싯대'를 보자 마음부터 오달졌다.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짱뚱어잡이를 위해 처음 사용한 낚싯대는 대나무였다. 벌교며 여수, 순천 등 외지 사람들이 와서 짱뚱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무턱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령 없이 낚싯대를 던지다 보니 무겁기만 하고 낚싯줄이 원하는 만큼 나가지도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와 낚싯대를 던졌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이튿날도 맨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등에 멘 바구니의 무게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그는 새로 구입한 낚싯대를 길게 편 다음 원하는 곳 멀리까지 바늘을 던졌다. 조심스럽게 낚싯대를 끄는 동안 손끝에 미세한 감각이 전해지자 재빨리 잡아챘다. 낚싯바늘에 짱뚱어의 몸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갯벌은 삶의 터전… 복받았죠""새로 낚싯대를 사서 한번 해보니까 역시 좋아요. 하루하루 잡는 양이 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요령까지 더해지니 하루에 500마리 이상은 거뜬하게 잡을 수 있었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짱뚱어에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그냥 갯벌에는 시글시글 흔하니까…."신안 증도 장고리의 이남창(85)씨는 짱뚱어 낚시의 산증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증도에서 짱뚱어를 낚아 가정을 이끌었다.짱뚱어가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 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신안의 식당마다 '짱뚱어'를 메뉴로 내걸었고, 물건을 대달라는 업주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이 씨가 사는 장고리에서만 5~6명이 함께 낚싯대를 던졌을 뿐, 많은 주민이 짱뚱어잡이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자신이 잡은 짱뚱어를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한 것은 수입산 짱뚱어가 들어오면서부터다. 평소 물건을 대달라고 사정하던 업주가 어느 순간 돌변해 "이제 당신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이 있었다.하지만 이 씨는 개의치 않았다. 수입산 짱뚱어는 자신이 직접 잡은 것과 비교해 그 맛이 월등히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입산 짱뚱어탕을 팔던 가게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폐업 위기까지 닥쳤고, 다시 이 씨를 찾아와 짱뚱어를 달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업주의 행태가 괘씸했지만, "다시는 거래를 끊겠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읍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짱뚱어를 공급했다.짱뚱어는 봄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낚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이뤄진다. 짱뚱어가 살이 쪄서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이기도 하다.신안 증도 짱뚱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외지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웃 섬은 물론 무안이나 여수 등지에서도 짱뚱어를 잡기 위해 찾아오곤 했다. 이 씨는 "이 지역 것은 곧 내 것인데 왜 너희가 와서 잡느냐"며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안타까운 점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짱뚱어의 수가 주는 데다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씨는 신안 증도의 갯벌이 곧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로서는 복받은 것이지요. 누구는 짱뚱어를 잡고, 누구는 낙지를 잡으며 힘든 시절 견디고 생계를 유지했으니까요. 농사를 함께 짓기도 했지만 수입은 비교가 안 됐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 갯벌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요."갯벌박물관을 찾으면 갯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어로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숭어에 농게·칠게·짱뚱어·갯강구까지…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모래나 펄로 된 넓고 평평한 땅이 밀물 때는 바다가 됐다가 썰물 때 드러난 곳이다. 육상과 해양이라는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세계의 완충작용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갯벌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생명 보고(寶庫)다. 숭어와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는 물론이고 총알고둥, 갯강구, 댕가리, 칠면초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 된다.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집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 자원이다.신안 갯벌은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갯벌이다. 국내 전체 면적(2천482의㎢) 중 전남이 42.5%를 보유했는데, 신안에서만 14%(3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신안 갯벌은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산호나 성게, 조개, 새우 등 호수나 강, 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이 100종 이상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0년 1월 국토해양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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