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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알쓸신잡' 유희열 넘겠다"···책 읽어드립니다

입력 2019.09.23. 14:12 댓글 0개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방송인 전현무가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책 읽어드립니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24일 저녁 8시 10분 첫 방송한다. 2019.09.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알쓸신잡'의 유희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MC 전현무가 '알쓸신잡'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전현무는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물 'TV로 읽는 독서 수다-책 읽어드립니다' 제작발표회에서 "난 책을 읽지 않은 대다수의 시청자를 대변한다"며 "우리만의 독서 토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절대 책을 미리 읽고 오지 않겠다. 한회 보고 나면 책을 읽은 정도가 아니라, 그 속의 이야기를 안다고 얘기할 정도는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들 관심이 있어서 사놓고 안 읽는 책들이 있지 않느냐. '알쓸신잡'의 MC 유희열과 큰 차이는 없겠지만, 단언컨대 내가 좀 더 나을 것"이라며 "유희열은 너무 듣기만 한다. 철저한 리스너라서 '저러지 말자'고 생각했다. 난 반론도 하고, 토론에 개입도 한다. 내 목표는 ''알쓸신잡'의 유희열보다는 나아보이자! 유희열을 넘어서자!'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민 역사선생님' 설민석, 방송인 전현무, 배우 문가영(왼쪽부터)이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책 읽어드립니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24일 저녁 8시 10분 첫 방송한다. 2019.09.23. chocrystal@newsis.com

'책 읽어드립니다'는 쌓아만 두고 읽지 못한 스테디셀러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현무와 역사 강사 설민석, 가수 이적, 탤런트 문가영이 함께 한다.

전현무는 "요즘 설민석과 세트로 다니고 있다. MBC TV '선을 넘는 녀석들'에 이어 호흡을 맞추게 됐다"며 "전생에 사귀었던 게 아닐까 싶다. 이제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가 됐고, 방송을 떠나 사람으로서도 잘 맞는다. 김성주에게 안정환이 있다면, 전현무에게는 설민석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설민석은 "전현무와 워낙 잘 맞는다. 같이 다니다 보니 스캔들이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난 가르치러 나온 게 아니다. 오로지 책을 먼저 읽은 선배의 역할로 임하려고 한다. 주제에 맞는 전문가들이 등장해 지식을 설명하고, 난 견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뿐이다. 교양 방송에 전현무와 이적이 예능 맛을 첨가한다. '선을 넘는 녀석들' 보다 깊이 있고, '알쓸신잡' 보다는 말랑말랑한 방송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문가영이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책 읽어드립니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24일 저녁 8시 10분 첫 방송한다. 2019.09.23. chocrystal@newsis.com

문가영은 첫 예능물 도전이다. "책을 정말 좋아하다보니 걱정보다 즐거움이 더 컸다"면서 "매 녹화시간이 귀중하고 즐겁다"며 행복해했다.

설민석도 "문가영은 내 나이 절반도 안 되는데, 아버지 같은 분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자기 의견을 전달하더라.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다"며 "24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읽는 속도는 느린데, 한 문장에 꽂히면 많은 것들이 생각난다. 과거 내가 읽었던 지식과 버무려 재미있고 신선하게 들려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정민식 PD가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책 읽어드립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24일 저녁 8시 10분 첫 방송한다. 2019.09.23. chocrystal@newsis.com

'김미경쇼' '어쩌다 어른'의 정민식 PD가 연출한다. 1회에서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다루며 기자 출신 소설가 장강명,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정신의학 전문의 윤대현 교수가 출연한다. '책을 읽어 드립니다'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대한민국 최고 이야기꾼인 설민석이 쉽고 재미있게 책을 읽어 준다는 것"이라며 "책의 정답은 저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답 아닌 견해의 시대다. 이야기를 듣고 각자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청했다.

"방송 시간은 1시간 밖에 안 되지만, 첫 번째 다루는 책 '사피엔스'만 해도 635쪽이다. 2회로 나누면 밀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며 "모든 책의 내용을 전달하고 안 사봐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자문위원이 누군이 공개되지 않고, 출판사나 유통업체와도 정보 공유를 하지 않는다. 사심 없이 공정성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민 역사선생님' 설민석이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책 읽어드립니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24일 저녁 8시 10분 첫 방송한다. 2019.09.23. chocrystal@newsis.com

추천 도서로 정 PD는 '심연', 문가영은 '명상록'을 꼽았다. 전현무는 그림 에세이 '1cm'를 추천하며 "난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지식인데 머리에 남은게 하나도 없다. 이런 프로그램이 내게는 공부하는 기회"라고 짚었다. 설민석은 '그리스인 조르바'를 꼽으며 "난 책 잘 읽어주는 예쁜 형님이 되고 싶다. 인문학 소외자나 어린이도 좋다. 최대한 쉽고 재밌게 설명하겠다. 독서 대중화는 곧 생존을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오후 8시1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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