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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과 바통터치 최욱 "더라이브, 진입장벽 낮추겠다"

입력 2019.09.23. 13:50 댓글 0개
최욱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최욱이 김제동에 이어 KBS 시사교양물 MC로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최욱은 23일 서울 KBS 여의도에서 열린 1TV '더 라이브' 간담회에서 "주변에서 KBS의 핵심 시사 프로그램을 맡게 돼 기분이 얼마나 좋느냐고 하는데, 나보다 KBS가 더 기분 좋은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에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됐는데, 같이 하는 분들이 100여명 정도 된다. 그 중에서 내가 수준이 가장 낮다. 전 국민이 다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시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꿈이다. 시사프로그램의 진입 장벽을 완전히 낮추겠다."

한상헌(왼쪽), 최욱

이날 첫 방송되는 '더 라이브'(월~목요일 오후 10시)는 어렵고 딱딱한 시사에 지친 이들에게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쉽고 편안한 토크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최욱과 함께 한상헌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이내규 CP는 "한상헌, 최욱을 모신 것은 행운"이라며 "한상헌은 KBS의 정통 아나운서로서 '추적 60분'과 뉴스를 오랜시간 진행했다. 최욱은 팟캐스트의 황태자인데, 캐스팅하기 위해 '십고초려'했다. 프로그램에서 핵심을 전달하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작 '오늘밤 김제동'과 차별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제작진이 1년여 동안 '오늘밤 김제동'을 만들며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며 "시청자와 소통하는 장점은 살리고, 핫한 이슈를 즉각적으로 깊이 있게 담지 못한 단점은 보완해 프로그램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KBS는 '추적 60분'을 비롯해 '오늘밤 김제동' 'KBS 스페셜' 등을 잇따라 폐지했다. 다음달 4일 오후 10시 임재성 변호사가 진행하는 시사프로그램 '시사직격'이 첫 선을 보인다.'KBS 스페셜'의 빈자리는 다음달 3일부터 '다큐인사이트'(매주 목요일 오후 10시)가 메꾼다.

김덕재 제작1본부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상징과도 같은 프로그램 2개를 한꺼번에 없애느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를 들었다. '시사의 퇴조를 의도하느냐'는 걱정도 있었다"며 "'추적 60분'과 'KBS스페셜'은 오래된 프로그램이 가지는 한계가 분명했다. 제작진의 어려움도 컸고 시대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개선점이 필요해 과감한 조치를 내렸다"고 털어놓았다.

"'시사직격'은 탐사 다큐와 KBS 시사 기능을 묶어서 한 프로그램에서 구현하자는 기획 의도를 살렸다"며 "복싱으로 비유하면 원투스트레이트 펀치와 카운터 블로우(한방)를 같은 프로그램에서 자유롭게 구사하겠다는 게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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