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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미쌤 신유미 "끊임없이, 장르 제한없이 노래하고파"

입력 2019.08.18. 11:32 댓글 0개
첫 EP 'So Addicted to You'
보컬코치 겸 작곡가 그리고 가수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가수 신유미가 31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테르 프로미즈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저도 많이 성장을 한 것 같아요. ‘나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연습생 친구들이 방송 때문이 아닌, 춤과 노래를 진심으로 대하는 열정이 보였거든요. ‘순수한 용기’라고 할까요. 초심이 떠올랐어요.”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와 ‘프로듀스X101’의 보컬 코치로 이름을 알린 가수 신유미(32)가 몸을 낮췄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갓세븐, 데이식스 등 아이돌그룹 보컬 선생님, 엑소의 유닛 엑소-첸백시와 러블리즈의 작곡가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인이다. ‘유미쌤’으로 통하며 내로라하는 가창력을 자랑함에도, 후배·제자들에게 항상 배우고 있다며 손을 내저었다.

어렸을 때는 평범한 초등학생이었다다. 여느 친구들처럼 그룹 ‘S.E.S’ 등의 노래를 즐겨 듣고, 따라불렀다.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장기자랑인 ‘별밤 뽐내기 대회’ 등에 나가며 동네에서 ‘노래 좀 하는 아이’로 통했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동덕여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블루스,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듣게 됐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가수 신유미가 31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테르 프로미즈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 chocrystal@newsis.com

그러다가 2005년께 영국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40)의 노래를 듣고 “내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미디를 배우며 작곡도 공부했다. 악기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베이스, 드럼 교본 등을 보며 공부했다. 평범하지 않은 드럼 사운드를 들려주는 듀오 ‘페퍼톤스’의 음악을 들으며 감탄하기도 했다. “정형화돼 있지 않은 것들이 좋았어요.”

고인물이 될 뻔했던 위기를 타개해주는 것은 항상 음악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어떤 사고 틀에 갇히거든요. 색다른 음악을 들으면, 그런 것이 자연스럽게 깨지더라고요. 하하.”

신유미는 벼락처럼 등장한 가수가 아니다. 2010년대 전후 밴드 ‘리딤’의 보컬로 활약했다. 인디 신에서는 제법 주목 받는 팀이었다. 2011년 네이버 웹툰 ‘오렌지 마말레이드’ OST ‘날 꺼내줘’를 부르기도 했다.

2013년 엠넷 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 시즌2에서 세미파이널 무대까지 진출했다. 이후 보컬 트레이너와 작곡가, 작사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펼쳐왔다.

‘보이스 코리아’ 등에서 신유미를 유심히 살펴 본 엠넷의 안준영 PD의 제안으로 ‘프듀’ 시리즈에 보컬코치로 합류하게 됐다. 신유미는 세심한 코칭으로 연습생들 사이에서 명망이 높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가수 신유미가 31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테르 프로미즈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 chocrystal@newsis.com

“무작정 잘한다, 못한다가 아닌 구체적으로 고칠 점을 연습생, PD님과 같이 고민해요. ‘프듀X’에서 함원진군은 처음 만났을 때 포지션이 ‘귀여움’이었어요. 초반에는 해당 이미지에 갇혀 있는 것 같았는데, 막판에 스스로 용기를 내고 멋이 더해졌죠.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동시에 친구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최근 신유미가 발표한 첫 EP ‘소 어딕티드 투 유(So Addicted to You)’도 대중이 생각하는 그녀의 틀을 기분 좋게 깬 앨범이다. 앨범에 실린 5트랙은 지난 3년간 신유미가 작업한 50여곡 중 엄선한 것들이다.

신유미의 소속사 오드아이앤씨의 음악 PD인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상(51)은 “신유미가 보컬리스트로서의 개성과 대중음악 작곡가로서의 정체성 사이의 균형을 잡은 곡들로 채워졌으며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했다”고 소개했다.

신유미와 윤상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상이 게임회사 프로젝트로 엑소 첸백시가 부른 ‘크러시 유’를 작업했는데 신유미가 참여했다. 이때 신유미를 눈여겨 본 윤상이 자신이 이끄는 팀 ‘원피스’ 합류를 제안했고 신유미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오드아이앤씨 식구가 됐다. 원피스는 전자음악 팀이다. 신유미의 스펙트럼은 이처럼 다양하다.

타이틀곡 ‘너 없는 밤’은 지난 사랑에 대한 애절함과 그리움을 노래한 곡으로 보컬리스트 신유미의 가창력과 드라마틱한 표현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가수 신유미가 31일 오후 서울 합정동 카페 테르 프로미즈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 chocrystal@newsis.com

“발라드를 주로 부른다는 저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요. 물론 발라드를 저 역시 되게 좋아해요. 이번 앨범에서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음악의 교집합를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했죠. 그것이 ‘너 없는 밤’이었고요. 이 노래를 통해 듣는 분들이 ‘따라 부르고 싶다’와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셨으면 했어요. 노래 잘하는 사람, 음악 만드는 사람의 경계를 굳이 구획 짓고 싶지 않았어요.”

어릴 때부터 가늘더라도 길게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는 신유미는 “스스로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방법으로는 지금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다.

22만명이 구독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음악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그녀의 일이다. 최근 극장가에 신드롬을 일으킨 디즈니 뮤지컬 영화 ‘알라딘’과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OST를 비교하는 콘텐츠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시인 황인찬의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를 인상 깊게 읽었다는 신유미는 과학 관련 팟캐스트를 청취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식을 쌓으며 대중과 교감대를 넓혀나가고 있다.

살면서 여러 변곡점도 겪었는데 ‘보이스 코리아’ 출연 당시 ‘들국화’의 ‘제발’을 편곡해서 불렀던 것도 그 중 하나였다. 노래, 자신의 가수 인생에 대한 간절함이 카타르시스로 승환돼 전율을 안겼다.

저음의 몽환적인 음색이 매력적인 신유미는 재지한 보컬 톤도 기가 막히게 소화한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재해석한 동영상은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신유미의 꿈 중 하나는 재즈 클럽에서 어쿠스틱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 “끊임없이 장르 제한을 두지 않고 노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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