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반짝이는 예술 산책로를 거닐자
입력 2019.07.29. 09:15 댓글 0개광주광역시 소촌동에 위치한 예술공간 소촌 아트팩토리를 찾았습니다.
소촌아트팩토리-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로85번길 14-9
<밤의 미술관>이 진행되고 있어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답니다~
소촌 아트팩토리로 향하는 길!
알록달록 벽화 작품이 벌써 마음을 설레게 해네요~
소촌 아트팩토리에 도착했습니다. 낮과 밤의 경계가 되니 근사한 분위기가 물씬입니다.
럭키소촌! 오늘의 만남이 럭키일지 궁금하네요~
소촌 아트팩토리는 ACC에 있던 쿤스트할레를 이전해 만든 문화예술공간인데요. 컨테이너가 정말 인상적이죠?
이름처럼 큐브 모양인 큐브미술관을 둘러보고~
광주 출신 아티스트 유노윤호의 팬들이 기증한 책으로 채워져 유노윤호 도서관이 되었다는 이곳!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가 돋보이는 곳이었는데요. 책 종류도 무척 다양하더라고요!
공연연습센터와 카페도 갖추고 있습니다.
소촌 아트팩토리를 둘러보고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하기 좋을 것 같죠?
이제 <밤의 미술관>을 둘러봐야죠!
입구에 마련된 전시 자료를 한번 훑어보고 전시장인 쉼터로 들어섭니다.
<밤의 미술관>은 소촌 아트팩토리 컨테이너 및 인근 공장 외벽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 전시입니다.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만 만날 수 있는 여름밤의 즐거움인데요!
전시는 이조흠, 김명우, 조은솔, 류승용, 최용석 작가의 전시가 릴레이로 이어진다고 하며 이날은 이조흠 작가의 ‘3types of humans-Gwangju’가 전시 중이었습니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세 가지 타입으로 형상화해 광주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하는데요.
그 모습이 참 귀엽죠?
3면의 컨테이너 벽면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작품들! 독특한 전시 방식이 작품 감상을 더욱 흥미롭게 하더라고요~
컨테이너뿐 아니라 인근 공장 외벽에도 작품이 비치고 있었는데요.
삭막한 공장에 예술을 불어넣으니 색다른 매력이 뿜뿜!
직장인들은 밤에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웠는데 이런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위에 지치고 일상에 지치는 여름날!
밤을 예술로 밝히는 소촌 아트팩토리에서 예술 힐링 하며 에너지 충전하세요~
- [영화평 300]그렇게 내 이름을 찾았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4월 셋째주 신작과 최근 개봉작을 소개한다.◇거룩하게 숭고하게 찾은 내 이름…정순'정순'은 불법 촬영·유포 피해자에 관한 얘기다. 다만 이 영화가 하려는 일은 성폭력 피해자가 일사을 회복해 가는 과정에 그치지 않는다. '정순'은 영상 속에서 속옷만 입고 춤을 추는 여성으로 대상화된 한 인간이 존엄을 되찾는 과정을 그리는 것과 동시에 직장에선 이모로, 집에선 엄마로 대상화 된 존재가 자기 이름을 쟁취하는 모습을 담으려 한다. 어쩌면 자기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사회 보호 바깥에 있게 된 여성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이름을 바로 세우려는 그 안간힘은 거룩해보이기까지 하다.◇아직도 웃기고 여전히 귀엽네…쿵푸팬더4푸바오를 눈물로 떠나 보낸 우리를 달래주기 위해 세상에서 제일 웃긴 팬더가 돌아온다. 바로 쿵푸하는 팬더 포. '쿵푸팬더4'는 탄탄한 초식(招式)을 바탕으로 한 내공을 보여준다. 첫 번째 영화가 나온지 15년이 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포를 전사에서 지도자로 격상하려는 출발점부터 납득이 간다. 1편 빌런 타이렁을 비롯해 역대 쿵푸 마스터를 모두 등장시키는 클라이맥스 역시 포를 졸업시키는 합당하고 흐뭇한 방식이다. 코미디와 액션과 반전을 정확한 시점에 배치한 중간 과정 역시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다. 물론 새로운 스토리라고 할 수 없고 캐릭터 역시 예전만큼 신선하지는 않다는 건 단점이지만, 그렇다고 그게 이 작품을 보지 않게 할 정도로 큰 약점은 아니다.◇팬서비스로 만족…골드핑거'무간도' 시리즈 각본을 쓴 장웬지앙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평작 이상으로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볼 수밖에 없는 건 양조위와 유덕화 때문이다. '무간도'를 함께한 두 배우는 '골드핑거'에서 20년만에 다시 만났다. 홍콩 대중문화 전성기를 이끌었고 국내에도 열렬한 팬을 가진 이들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결코 낡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다. 양조위는 전에 보여준 적 없는 징글징글함으로 관객을 놀라게 하고, 유덕화는 특유의 서늘함으로 관객을 추억에 젖게 한다. 두 전설이 오래 연기하길 바랄 뿐 뭘 더 바라겠는가.◇당신을 보기 위해 난 오늘도 파묘 한다…키메라그저 그런 영화들이 부끄러움도 없이 내보이는 너무 뻔한 로맨스에 질린 관객에게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키메라'는 완벽에 가까운 대체재다. 감각적이면서 지적이다. 낭만에 취해 있지만 이성을 잃지 않는다. 우스꽝스럽다가도 이내 애달프다. 그렇게 두루 아우르는 것은 물론이고 깊이 파들어간다. 신화를 차용하고 이탈리아 영화를 오마주하며 할리우드를 비웃고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키메라'는 어쩔 수 없이 로맨스 영화다. 도굴꾼 아르투는 한 여인을 향한 사랑만이, 오직 그 사랑만이 자신을 존재케 하기에 기어코 땅을 파고 들어가야 한다.◇독야청청…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모두가 현재 일본 영화계를 암흑기로 부른다. 틀린 말은 아니다. 찬란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지지부진하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일본 영화를 무시할 순 없다. 바로 이 사람 때문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하마구치 감독은 현재 전 세계 영화 예술 최전선에서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 증거다. 이 고요한 영화는 러닝 타임 내내 스크린 밖으로 아우라를 내뿜다가 순식간에 관객을 집어삼킨다. 이건 하마구치 감독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마력이다. 이제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하마구치 류스케가 곧 일본 영화라고.◇어그로 시대에 부쳐…댓글부대단점은 있다. 그래도 '댓글부대'는 귀하다. 한국영화엔 이상한 콤플렉스가 있다. 현재 시대상에 관해 얘기하는 걸 이상할 정도로 겁낸다는 것. 그러나 안국진 감독에겐 이런 콤플렉스가 없다. 안 감독은 데뷔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에서도 'n포 세대'를 직격하지 않았나. 이번엔 가장 시급한 키워드인 탈(脫)진실이다. 사실과 진실이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게 된 '가짜 뉴스' 시대 말이다. '댓글부대'는 기자를 인터넷 어그로꾼으로, 기사를 온라인 게시물로 전락시키며 지금 이 시대를 풍자한다.◎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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