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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쩌면,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영화 '라이온 킹'

입력 2019.07.12. 01:00 댓글 0개
영화 '라이온 킹'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먹이사슬은 생명체 사이에 먹고 먹히는 관계를 일차원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인간사회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 엄연히 존재한다.

'라이온 킹'은 무한경쟁사회에 지친 현대인에게 위안을 주는 영화다. 부성애를 전면에 내세우고 승자독식의 논리를 꼬집는다.

영화 '아이언맨'(2008) '아이언맨2'(2010) 등을 연출한 존 파브로(53) 감독의 신작이다. 2016년 개봉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정글북'에 이어 다시 한 번 디즈니와 손잡았다.

1994년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당시 북미 및 세계에서 최고 흥행 기록과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세웠다(세계 흥행수익 약 1조1300억원)

아직까지도 역대 북미 G등급(국내 전체관람가)의 흥행 전설로 남아있다.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음악상, 제52회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작품상 등 3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뮤지컬 역사도 새로 썼다.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6대륙 20개국 100여개 이상 도시를 돌았다. 미국 토니상,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등 세계 70여개의 주요 뮤지컬 상을 휩쓸었다.

25년간 사랑받아온 작품이 실사화된다는 소식은 원작 팬들에게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한국 영화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예스'다.

11일 언론시사로 베일을 벗은 '라이온킹'은 디즈니의 내공이 담긴 명불허전 작품이었다. 파브로 감독은 원작의 스토리, 감성을 그대로 살렸다. 극의 중심을 확실히 잡고 캐릭터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어린 사자 '심바'(도널드 글로버)는 유약하고 철이 없다. 아버지 '무파사'(제임스 얼 존스)를 동경하며 나중에 왕이 될 자신의 운명을 가슴에 새긴다. 하지만 무파사의 동생 '스카'(치웨텔 에지오포)는 심바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그의 등장으로 왕위 계승이 어려워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카는 무서운 계략을 꾸민다. 그의 음모로 심바는 아버지를 잃고, 왕위에서도 쫓겨난다. 죄책감에 시달리며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린다. 하지만 새로운 친구 '품바'와 '티몬'을 만나면서 희망과 용기를 얻고 성장한다. 심바는 '날라'(비욘세)와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해 분투한다.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심바가 다시 왕위를 찾을 수 있을지가 감상포인트다.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는 이야기다.

그러나 원작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파브로 감독은 첨단 기술로 현대적이고 몰입감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동물의 입체감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눈앞에서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다.

묵직한 울림이 있는 대사도 압권이다.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과 어우러지면서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감미로운 음악의 향연도 펼쳐진다. 영화음악의 거장인 한스 치머(62)가 원작에 이어 음악을 담당했다. 미국 래퍼 겸 배우 도널드 글로버(36), 팝스타 비욘세(38), 배우 제임스 얼 존스(88)·빌리 아이크너(41), 영국 배우 치웨텔 에지오포(42), 캐나다 배우 세스 로건(37) 등이 성우로 참여했다.

결국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바쁜 일상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안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더욱 사랑하라고 이야기한다. 17일 개봉, 118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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