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호수 풍경에 살랑·출렁다리에 철렁

입력 2019.06.19. 10:15 수정 2019.06.19. 10:15 댓글 0개
혼자 떠나는 오후 여행의 낭만…‘장성호 수변길’
호수 풍경 바라보며 ‘힐링’
옐로우 출렁다리 건너며 가슴 ‘철렁’
올해 말 제2출렁다리 완공 예정

여름이 다가올 수록 장성호를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장성의 대표 관광명소인 장성호 수변길에 제2출렁다리가 들어서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장성군에 따르면 요즘 장성호에는 수상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회 회원들도 많지만, 더위를 피하기 위한 여행객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인근 산과 호수에서 바람이 불어오는데다 정오만 지나면 나무데크길을 품은 산자락이 햇빛을 등지고 서니 시원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짜릿한 체험을 선사하는 ‘옐로우 출렁다리’까지 있어 피서지로 제격이다.

특히 오후에 찾는다면 호젓하게 장성호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장성호 수변길에서는 그 시작점부터 산하에 울려 퍼지는 온갖 산새들의 지저귐을 들을 수 있다. 그 노랫소리는 어떠한 음악보다도 듣기 좋다. 딱따구리가 만들어내는 나무 파열음마저 교향악단의 타악기 연주처럼 절묘하다.

구부러진 데크길을 걷다보면 어느덧 옐로우 출렁다리와 마주하게 된다. 지난해 6월 개통한 옐로우 출렁다리는 장성호 여행의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많은 방문객들이 SNS를 통해 사진과 후기를 공유하면서 입소문이 인기를 더했다.

총 길이 154m의 옐로우 출렁다리를 건너면 마치 물 위에 설치된 놀이기구를 탄 것 같은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리 한가운데는 왼편으로 산등성이에 걸쳐진 석양을, 오른편으로는 탁 트인 호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최고의 감상 포인트다.

수변길 초입에서부터 옐로우 출렁다리까지는 1.2km로, 천천히 걸어도 30분이 채 안 걸린다. 왔던 길로 되돌아갈 것을 감안해도 소요시간은 1시간 이내다.

군은 현재 제1출렁다리로부터 약 1km 떨어진 구간에 제2출렁다리를 건설하고 있으며, 완공은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장성군은 호수 맞은편에도 3㎞ 길이의 수변길을 조성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교각을 설치해 양쪽 수변길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성=최용조기자 young67122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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