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고택의 은은함 속의 힐링 '쌍산재'

입력 2019.06.12. 14:33 댓글 0개

300년을 내려온 고택 쌍산재는 전라남도가 지정한 제 5호 민간정원으로 후학을 가르치던 서당을 운영하며 학문에 정진하던 유학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아름다운 정원과 고택의 은은함 속에서 힐링이란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입니다.

지리산의 서쪽 노고단에서 섬진강으로 길게 뻗은 능선이 용틀임을 끝낼즈음 넓은 옥토가 펼쳐지며 장수촌 상사마을이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명당에 자리잡고 있으며 마을입구에 쌍산재가 있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쌍산재 대문 쪽으로 가다 보면 장수촌의 원천이자 최고의 물맛을 가진 당몰샘터를 지나면 300년 고택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아주 작은 대문이 한쪽 문만 개방한 채 관람시 주의사항과 쌍산재의 개략도가 게시되어 있습니다.

대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관리동이 위치하고 안채와 사랑채, 장독대가 배치된 주거 공간이 있고 죽로차가 자라는 대나무 숲 사이의 별채를 지나 돌계단을 올라가면 언덕 정상에 서당채와 경암당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쌍산재는 사유공간으로 유료로 운영되는 고택체험을 하고 있으며 당일 관람객은 입장료 5천원에 정해진 차를 제공받아 고택을 돌아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쌍산재의 안채 옆에는 특별한 뒤주가 있답니다.

보릿고개를 넘기지 못하는 마을 주민들은 언제든 뒤주에 와 곡식을 가져가고 수확을 하면 이자 없이 되돌려 주는 것이었죠.

나눔의 실천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고자 했던 고택 주인의 아름다운 마음이 보이는 곳입니다.

빨간 고추와 숯으로 금줄을 쳐 놓은 장독대는 신성한 공간으로 부정한 기운이 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안채를 지나 쌍산재의 후원이 있는 돌계단을 바라봅니다. 대나무숲이 계단 양쪽으로 펼쳐져 있고 숲에는 죽로차가 자라고 있으며 고택에서 이 차를 수확해 손님들에게 대접하기도 합니다.

대나무숲 사이 돌계단이 놓인 길을 오르면 왼쪽으로 먼저 별채가 나오고 이어서 호서정이란 누정이 있습니다.

이 누정은 주거 지역과 후원의 기준이 되는 지점으로 쌍산재의 시크릿가든이 시작됩니다. 죽로차가 자라고 있는 대나무숲으로 둘러싸인 호서정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죠.

한여름에도 외부와는 온도차가 있어 시원해 무더운 여름엔 일부러  대나무숲을 찾아가기도 하는데 이 정자에서 잠시만 쉬어도 힐링이 될 것 같습니다.

호서정을 지나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면 넓은 잔디광장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설마 이런 공간이 있을까 싶을 만큼 아름답고 놀라운 풍경이죠.

쌍산재 시크릿 가든에는 두 채의 건물이 있는데 처음 쌍산재를 지은 분이 후학을 가르치던 서당채와 후손이 지은 경암당이며 위 두 곳 모두 숙박 체험이 가능한 곳입니다.

좁은 통로로 이어지는 후원의 시크릿가든은 외부와 철저히 단절을 하려 한듯 낮에도 어두울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으며 그 숲에 서당채가 다소곳하니 있습니다.

서당으로 이용하던 그 시대에 외부에서 전혀 간섭을 받지 않은 이곳은 최고의 학당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서당채와 경암당 사이에는 작은 연못 청원당이 있습니다.

대나무를 이용해 물이 졸졸졸- 연못으로 흐르게 연출을 했는데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런 풍경이 고즈넉하게 다가옵니다.

연못을 지나면 쌍산재에서 가장 최근에 지은 건물인 경암당이 있습니다.

경암당은 조상을 기리기 위해 이 곳에 지었다고 하며 가운데 넓은 대청마루와 툇마루가 있어 이곳에서 잠시 쉬며 대숲을 흔들며 불어오는 바람의 시원함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암당을 나와 담쪽으로 가면 작은 문이 하나 있으며 이 문을 열고 나가면 저수지가 펼쳐지는데 쌍산재가 주는 선물 같은 풍경으로 저수지 둑 위로 가면 지리산과 구례읍의 들판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저수지와 쌍산재 담장 사이로 산책로가 있어 잠시 숲길을 걸어도 좋겠죠. 발길 닿는 곳마다 힐링이 되는 곳이 그렇게 흔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쌍산재는 눈길 닿는 곳마다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원에는 오디와 앵두가 익어가고 있는 초여름 쌍산재에서 잠시나마 느껴보는 최고의 휴식은 한옥에서의 숙박체험이겠지만 쌍산재 후원을 걷다가 대청마루에 잠시 쉬는 것 자체만으로 고택이 주는 아름다운 휴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가는 길 돌계단 사이 대나무숲은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과 인간 세상을 나누는 곳처럼 보입니다.

이 순간 다시 정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아련한 생각이 드는 것은 여러분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힐링이 되는 여행지는 이렇게 가까이에 있습니다.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 지리산 자락의 고택 쌍산재에서 힐링 체험 체험을 해보세요.

※ 본 게시글은 전라남도 SNS 관광 기자단 심철 기자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출처] [기고] 구례여행 아름다운 쉼터가 되어주는 고택 쌍산재|작성자 남도여행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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