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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보셨어요? 남구명소 ‘대촌산들길’

입력 2019.05.24. 10:16 댓글 0개
남구 명소 안착 걷기 코스 ‘대촌산들길’
산과 들, 강변을 모두 즐기는 명품 길…역사 문화명소도 많아 ‘강추’

야트막한 산, 넓은 들

건강과 여유가 보장되는, 그리고 일과 휴식의 균형있는 삶이 강조되면서 걷는 사람들이 많다. 자연히 걷기 좋은 길도 여기저기 많이 생겼다. 산과 들, 강이 조화로운 광주에도 다양한 걷기 길이 만들어졌다. 이 중 우리 남구가 자랑할 만한 명품 걷기 코스 중 하나가 바로 ‘대촌산들길’. ‘대촌산들길’은 모두 5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는데 지난 2011년 조성된 이래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시민들이 찾는 걷기 길이다. 

대촌은 말 그대로 대촌(大村)이다. 야트막한 산들도 많고 들은 넓다. 그래서 이 길은 산과 들, 강변을 따라 걷는 코스로 짜여져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경관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모두 걷는 길만 있는 것이 아니고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전거 타는 길로도 좋은 코스까지 있어 인기 만점. 게다가 코스 중간중간마다 다양한 역사와 인물, 문화적 즐길거리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어 금상첨화!

광주시 남구 포충사 입구 빛고을공예창작촌에서 출발해 27.5km을 걸은 뒤 출발지로 돌아올 수 있는 이 길은 재미있는 이름의 5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1구간 ‘의병장의길’은 빛고을공예창작촌·포충사·고씨삼강문·압촌제수변공원·광주종합콩센터·제봉산 편백나무숲길·압촌마을에 이르는 4.8km 구간이다. 

▲2구간 ‘역사가 숨쉬는 등룡산 전망대길’은 압촌마을?등룡산입구·승촌들녘·지동저수지까지의 3.2km 구간이다. 

▲3구간 ‘은색하우스 바다길’은 지동제?원화장마을?승촌보까지의 7.8km 구간. 

▲4구간 ‘새생명탄생 승촌보길’은 승촌보?대촌천변?고싸움테마파크·부용정·은행나무에 이르는 7km 구간이며, 

▲5구간 ‘풍년기원 고싸움길’은 고싸움테마파크·칠석마을·괘고정수와 필문이선재 부조묘·지산재·양과동정·빛고을공예창작촌까지의 4.7km 구간이다. 이름은 해당 구간의 여러 특성을 감안해 붙여 공부하는 재미까지 더해 준다.

굳이 걷자면 하루에도 걸을 수 있는 코스이긴 하나 작은 산을 여러개 오르내리고 거리도 만만찮아 그냥 구간구간 나눠 걷는게 제일 좋다. 또 최근 공사중인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현장을 지나가야 하는 2구간은 공사가 한창인데다 일부 길이 막혀버리는 등 걷기여건이 나빠 당분간은 이용을 자제하는 게 낫다. 아울러 걷기보다는 자전거 타는데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라면 3~4구간을 자전거타기용으로 전환해 이용해도 좋다. 이번 호에서는 5개 코스 중 걷기에도 좋고 볼거리도 많은 1구간과 자전거길로 이용할 수도 있는 4구간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역사문화유적이 많은 1구간 의병장의 길

1구간 의병장의 길은 말 그대로 의병장 고경명의 체취가 가득 배인 코스다. 출발지인 빛고을공예창작촌에 차를 두고 1구간만 걸어갔다 되돌아와도 좋다. 자동차도로가 다소 부담스러우면 포충사에서 출발해도 그만이다. 

공예창작촌을 출발하자마자 이장마을에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도 들러봐도 좋다. 시간없으면 곧바로 포충사로 고고! 잘 알려져있다시피 임진왜란 당시 6천여 명의 의병을 이끌고 충청도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고경명 선생을 모시는 사당인 포충사는 빼어난 경치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유원지처럼 인식되는 곳. 포충사를 구경하고 뒤편 소나무산인 제봉산을 넘어 압촌마을로 갈 수도 있고, 포충사를 나와 도로를 이용해 압촌마을로 갈 수도 있다.

압촌은 고경명의 생가가 있는 곳. 지금은 고원희 가옥으로 불리고 콩종합센터, 영어마을, 압촌제 수변공원 등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많다.  제봉산을 넘어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높지 않은데다 정상의 전망이 좋고, 압촌으로 넘어오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숲이 나타나는데 걷기용으로 잘 다듬어놓았다. 평일엔 유치원 어린이들의 단골 놀이터. 소나무 숲에서 노닐다가 되돌아나올 때 곧 황금색으로 변할 보리밭길의 운치도 놓치지 말길.

1코스는 꼭 정해진대로만 올일은 아니다. 5코스로 구분돼 있는 고싸움테마파크까지 평지길을 걸어도 되고, 포충사 인근 필문 이선재부조묘를 다녀와도 좋다. 각자 편의대로 즐기면 그뿐.

자전거타기 최고 명소 ‘승촌보길’

자전거 타는 이들에게는 이곳을 강추. 물론 거기에서 영산강변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어도 전혀 손색없다. 다만 이 길이 워낙 자전거길로 유명하니 추천하는 것일 뿐!승촌보 주차장에 차를 두고 자전거를 타고 강변 자전거길을 이용해 서창 또는 영산포쪽까지 또는 호가정까지 같다오는 여러갈래로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물론 대촌산들길 3코스인 지동저수지까지 가는 대촌들판가로지르기 코스도 아주 낭만적인 길이다. 멀리 혁신도시쪽을 조망하며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면 시름이 다 잊혀질 것이다. 또 4구간 본래 길인 승촌동쪽으로 지석천변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도 매력적인 코스다. 도시에 이런 길이 있을까싶을 만큼 한적하고 특히 마치 바다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대촌의 명물 비닐하우스의 바다도 이색적이다. 

보리가 익어가는 6월의 대촌 황금들녘을 가족들과 함께 걷거나 자전거로 즐기는 여유를 느껴볼 것을 권한다.

글·사진=김옥열(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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