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잊지 말자”…전시로 만나는 5월

입력 2019.05.15. 18:31 수정 2019.05.15. 18:31 댓글 0개
은암미술관, ‘빨간 메아리’전
메이홀, ‘오월의 붓굿’전
5·18자유공원, ‘5·18 영창 특별전’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5월 광주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평화·인권이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미래상을 구현해볼 수 있는 전시가 다채롭게 마련돼 주목된다.

은암미술관은 광주민족미술인협회와 함께 오는 28일까지 미술관 1~2전시실에서 ‘빨간 메아리’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 빨갱이 문화 청산, 사상과 표현의 완전한 자유라는 주제로, ‘빨갱이’로 낙인찍혀 무자비한 학살과 고문, 인권탄압과 사회적 차별의 아픔을 통감해왔던 광주·전남·북, 경남, 제주 지역 민족·민중 예술가 47명이 함께 참여한다.

참여작가는 강동현·권 산·김규표·김두성·김우성·김형대·김화순·김희남·김희련 등이다. 또 김희상·노여운·노주일·류기정·박미애·박성호·박소연·박진희·박철우·박태규·조정태·최재덕·한숙·황의성 작가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총 55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민미협은 오월 미술운동을 이끈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광미공)의 후신으로 민족미술의 정체성과 진보적 리얼리즘을 연구·표현하는 단체로 지난 31년 동안 ‘5·18광주민중항쟁기념 오월전’을 개최해 왔다. 또 아동·청소년·일반인 대상 의 ‘문화예술교육’, 각종 아카데미 및 학술토론회, ‘마을문화아카이브’와 ‘공공미술’을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전문미술단체다.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빨갱이 몰이’에 의한 국가폭력 사건의 본질을 드러내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며, 현실적인 해법을 고민해보고자 한다”며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저항정신, 모두가 평등하고 존중받는 대동세상, 삶의 가치가 풍요롭게 넘실거리는 세상을 그려낸 작품들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자생공간인 ‘메이홀’에서는 이달말까지 김봉준 작가의 ‘오월의 붓굿’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김 작가의 판화 작품부터 ‘오월의 통곡’, ‘신화의 나라’ 등 오월 관련 신작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메이홀은 이번 전시와 함께 오는 18일 오후에 5·18민주광장에서 ‘오월 붓굿 퍼포먼스’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또 19일 오후에는 메이홀에서 김봉준·이상호·주홍 작가와 임종영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사가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벌인다. 이밖에 전시기간 중 김 작가의 작품이 어우러진 영상 ‘오월 울음통’을 상영해 나갈 계획이다.

5·18자유공원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고초를 겪은 시민들의 진술과 사료를 중심으로 그 날의 아픔과 진실을 살필 수 있는 상설전시 ‘5·18 영창 특별전-스물세개의 방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헌병대 사무실과 내무반, 영창과 법정 등 스물세개의 방을 전시 주제별로 나눠 과거의 뼈아픈 역사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한다. 또 공수대원의 잔학한 진압과 학살만행, 시민들의 결사항쟁 과정을 사례별로 제시하는 한편, 혹독한 고문수사 등을 생생한 육성증언으로 살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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