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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개편 , 지석진·정유미·미쓰라 새 DJ

입력 2016.09.26. 14:07 댓글 0개

개그맨 지석진(50)·탤런트 정유미(32)·그룹 '에픽하이'의 미쓰라(33)가 한 자리에 모였다. 26일 개편하는 MBC라디오에서 '색깔 있는 라디오'를 만들기 위해서다.

지석진은 박경림의 뒤를 이어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방송되는 '2시의 데이트'를 맡는다. 2007년 '모닝FM' 이후 9년 만의 MBC라디오 복귀다. 경쟁작은 동시간대 부동의 청취율 1위를 지키고 있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다.

"최선을 다하면 승부는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지금 목표는 1위 보다는 '그쪽'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거예요. 1위를 한다면, 국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저출산 시대에 둘째 아이를 낳겠습니다."(지석진)

매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늦은 퇴근길을 함께 하는 'FM 데이트'는 탤런트 정유미가 맡는다. 첫 라디오 진행이다. 개편에 앞서 26일 상암동 MB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채로 등장한 정유미는 "라디오에만 몰두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며 웃었다.

라디오 DJ는 늘 꿈꿨던 자리다. "아직까지 믿겨지지 않는데요. 연기할 때 왜 이 인물이 이런 말을 할까 생각하면서 하잖아요. 라디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사연이나 문자 안에 담겨있는 의미를 조금 더 진심으로 느끼고 진심으로 대답하면 알아주실 것 같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정유미)

'에픽하이'의 미쓰라는 매일 오전 2시부터 3시를 책임질 신설 프로그램 '야간개장‘을 맡는다.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미쓰라의 추천곡을 바탕으로 새벽의 청취자를 만족시킬 프로그램이다. '꿈꾸는 라디오' '심심타파' 등에서 임시 DJ를 맡으며 MBC라디오와 인연을 맺어온 만큼 특유의 입담과 선곡으로 신선한 프로그램을 꾸려갈 전망이다.

"주로 힙합 음악과 R&B, 솔 등 전반적인 흑인 음악들 다룹니다. 새벽 시간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곡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미쓰라)

앞서 지난 25일 MBC의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했던 같은 팀 멤버 타블로와의 첫 녹음도 마쳤다.

"왜 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스케줄이 끝나고 굳이 따라와서 약간 감시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당분간은 에픽하이 멤버들이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혼자 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주목받고 싶네요."(미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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