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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본래 그런 곳 아님···'굿 나이트 에너지 플래시'

입력 2019.04.18. 06:01 댓글 0개
'굿 나이트 에너지 플래시' ⓒ현대카드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클럽이라고 해서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에요. 밝고 자유롭고, 해방과 순수함 그리고 사랑을 담고 있죠. 꾸미지 않은 본연의 상태를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하는 작가 로테 앤더슨의 '댄스 테라피'는 '신체적 에코시스템'을 탐구한다. 영국 런던의 클럽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밝고 활동적인 기운으로 가득하다.

댄스를 일종의 치료 형태로 간주하며 작가가 재현한 클럽 공간에 초대 받은 관람객은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현실과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잿빛이 씌워진 클럽에 다른 시선과 빛을 드리우는 전시다.

서울 이태원의 전시 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가 8월25일까지 '굿 나이트 에너지 플래시'를 선보인다. 현대미술의 시각으로 언더그라운드 클럽 문화를 새롭게 해석했다.

언더그라운드 클럽을 젊은이들이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에너지를 표출하는 공간으로 해석한다. 하위문화(서브컬처)에서 중요한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인식했다.

영국 클럽문화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 받는 마크 레키의 영상을 비롯해 언더그라운드 클럽 문화를 재해석해 젠트리피케이션과 아웃사이더 문화 등 사회적 이슈를 담아내는 볼프강 틸만스의 작품 등 국내외 아티스트 17팀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현대미술이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해석해 왔는지 조망할 수 있다.

'굿 나이트 에너지 플래시' ⓒ현대카드

영국 미술매체 프리즈와 패션브랜드 구찌의 협업으로 제작된 우창의 초현실주의적 영상, 언더그라운드 클럽 신의 상징적인 DJ를 주제로 한 하룬 미르자의 사운드아트 등 클럽문화를 소재로한 현대미술도 만날 수 있다.

현대카드 스토리지는 국내 최초로 영국 맨체스터의 전설적 클럽 '하시엔다'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벤 켈리, 베를린을 거점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는 DJ 페기 구 등 언더그라운드 신의 핵심 아티스트들 작업도 소개한다.

본연의 언더그라운드 클럽 문화에는 자유로운 에너지와 다양한 서브컬처의 특징들이 융합됐다. 이런 점은 새로운 감성을 충전하는 커뮤니티로 확장한다.

멀티미디어 설치 미술로 유명한 '어슘 비비드 아스트로 포커스'(AVAF)가 선보이는 '호모크랩 #1'이 보기다. "클럽은 단지 쾌락적인 천국인 아닌 커뮤니티 내 결속을 다지기 위한 공간"이라는 LGBT의 문구를 영감으로 내세웠다.

이런 연대는 한국계 미국 작가인 진 마이어슨으로 이어진다. 1972년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네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상실감 등을 회화로 표현해온 그는 이번에 브뤼셀을 방문한 뒤 고딕 스테인드글래스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에이지 포 에브리원2'를 선보인다. 이 스테인드글래스에 사회적 혼란과 클럽 컬처 이미지를 샘플링했는데 파티와 페스티벌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외로움 또는 소속감이다.

마이어슨은 "종교, 사회적인 요소가 뒤섞인 (독일의 맥주축제) 옥토버 페스트를 떠올렸으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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