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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이광수, 너없이 못살아···영화 '나의특별한형제'

입력 2019.04.17. 19:58 댓글 0개
왼쪽부터 신하균, 이광수, 이솜, 육상효 감독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가 1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극의 주연들인 신하균(45), 이광수(34), 이솜(30)과 육상효(56) 감독이 참석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특별한 형제,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의 정을 담은 휴먼 코미디다.

세하는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동생 동구 없이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지체장애인이다. 동구는 뛰어난 수영 실력을 갖췄지만 형 세하 없이는 아무 것도 못 하는 지적장애인이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가족을 새로이 정의하고자 했다. 육 감독은 "가족은 (보통) 혈연적으로 이뤄져 있다. 근데 '굳이 혈연이 아니더라도 사랑하고 도우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아주 강한 사람들이 아니라 '약한 부분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힘들 합쳐 살아가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허구가 아닌 실재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 육 감독은 "광주에서 세하, 동구처럼 오랫동안 함께 살고 있는 분들을 모델로 했다. 장애 유형과 세하의 말 잘하고 똑똑한 캐릭터, 동구의 눈빛에서 나오는 순수함을 실존인물로부터 많이 따왔다"고 전했다.

상업영화로서 각색은 있었다. 육 감독은 "다만 중반 이후로는 상업영화로서 가공한 부분이 있다. 무엇이 유머가 되나 계속 찾아보려고 했고, 그렇게 해서 찾은 것들을 많이 담아냈다. 유머적 관점의 재연이 (실존인물을 기반으로 한) 다른 영화와의 차이점 같다"고 짚었다. 실제로 영화에는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숨어있다.

두 주연배우는 장애인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광수는 "동구 역은 말이 많지 않다. 각각의 상황과 장면에서 어떤 생각을 동구가 하고, 어떤 감정을 느낄지에 대해 감독님과 현장에서 많이 얘기를 나눴다. 표정이나 눈빛으로 전달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신하균은 "적응되기 전까지는 몸을 아예 움직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고 연기를 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모든 감정을 가지고 몸을 제어하면서 연기한다는 게 너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육 감독은 신하균의 연기력을 추어올렸다. "신하균이 확실히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표정과 목소리 만으로 연기해야 했지만, 신하균씨가 딕션도 좋고, 감정들을 아주 정확하고 잘 표현해줘서 (좋았다)"

이광수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육 감독은 "광수씨는 집중력, 몰입이 좋다. (SBS) '런닝맨'만 보다가 만났는데 (아주 딴판이라 놀랐다) 굉장히 말도 없고 섬세했다"며 "홍대 카페에서 만났는데 나는 어색해서 맥주 작은 걸 먹었다. 하지만 광수씨는 아무 말도 안 하고 나만 쳐다보더라. 근데 초식동물처럼 순한 눈빛을 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신예 이솜에 대해서는 "솜씨는 굉장히 꼼꼼해서 나한테 질문도 많이 했다. 나는 영화를 하면서 스태프와 잘 지내는 사람이 성공하는 걸 자주 봤다. 솜씨가 스태프들과 잘 지내는 것이 (좋았다) 자신의 눈의 아름다움을 믿고, 눈으로 감정 표현하라고 말했다."

며칠 전 영화 '소공녀'를 통해 들꽃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수상한 떠오르는 신예 이솜은 '청춘' 연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가 필모그래피에 비해 청춘들의 얼굴을 담은 캐릭터들을 꽤 많이 했더라. 청춘들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들에 끌리는 것 같다. 그래서 미연 역할도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미연이란 캐릭터를 통해 보통 청춘들의 모습, 가난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는 그런 청춘의 모습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

장애와 가족, 청춘에 대한 이야기 모두를 담고 있는 '나의 특별한 형제'는 다음달 1일 개봉 예정이다.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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