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화폭에 드러낸 도시 삶·공간 속 단상

입력 2019.04.17. 10:42 수정 2019.04.17. 10:48 댓글 0개
조근호 작가, ‘도시의 窓 -Window of the city’전
22일부터 예술공간 집…근작 20여점 선봬
조근호 작, 도시의 창

지역 중견작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근호 작가가 21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조 작가는 오는 22일부터 5월 4일까지 예술공간 집에서 ‘도시의 窓 -Window of the city’전을 개최한다.

이 자리서 조 작가는 지난 2017년 전시 이후 2년여 동안 그려온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조 작가는 도시의 삶과 풍경들을 자신만의 그림 언어로 재해석해 그려왔다.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모여 만들어진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들의 군집지이기도 한 도시의 공간들은 그림 안으로 들어와 따뜻한 온기와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밀집된 도시를 꽉 채우며 살아가는 이들의 다양한 인간사와 삶의 현장들을 ‘창窓’이라는 방식으로 다시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또 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소통의 통로이며, 공간의 확장성을 가진 창의 이미지로 그림과 외부 세계를 연결한다.

조 작가는 옛 선조들이 작은 집에 살면서도 집을 둘러싼 산과 들을 ‘창’을 통해 자신의 정원으로 끌어들여 만들어 낸 미의식을 떠올리며, 넓은 산수풍경의 구석구석 계절마다 변화하며 삶의 근원이 되는 자연의 모습들을 화폭에 담았다.

‘도시의 창’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연작들에는 이런 동양적 미의식과 서구적 표현들이 절묘하게 교합된 화면은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품 속 ‘창’을 통해 서로 다른 두 공간의 상황이 긴장감 있게 배치되기도 하며, 평온하게 조화되기도 한다. 서로 대비되면서도 어울리는 2원적 풍경은 안과 밖을 연결하면서 새로운 공간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단순화시켜 미니멀하게 표현한 창의 안과 밖 장면들은 마치 사진의 Zoom in, Zoom out 기능처럼 삶의 내밀한 감정들을 들여다보고 멀찍이 내다보게도 한다.

조 작가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일상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야기들을 작품에 담아내는 작업이 나의 ‘도시의 창(窓)’연작이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에 담긴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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