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리뷰] 21세기 피카소 ‘호크니’ 국내 첫 선···시민들 ‘북적’

입력 2019.04.15. 21:50 수정 2019.04.16. 09:18 댓글 0개
리뷰-서울시립미술관, ‘데이비드 호크니’전
오는 8월 4일까지…관람객 대거 몰려 ‘성황’
수영장·블루기타 시리즈 등 선보여 눈길
60개 캔버스에 화려한 색감…감동 물결
서울시립미술관 ‘데이비드 호크니’전에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는 현존하는 영국 출신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는 회화, 사진, 판화, 일러스트레이션부터 유화, 필름, 디지털 페인팅까지 각종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선보인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그는 수영장과 정물 등을 비롯해 인물 초상화를 다수 제작하며 대중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올해 80대 초반인 호크니는 지난 60여 년의 긴 작업 여정 동안 작품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며 전세계 애호가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랜드캐니언’ 작품을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런던 테이트미술관과 공동주최로 오는 8월 4일까지 개최하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D. Hockey)’전에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한 전국에서 관람객들이 몰려드는 이유다.

이번 ‘데이비드 호크니’전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호크니의 대규모 개인전이다. 이 자리에는 테이트미술관 등에서 대여한 회화와 사진, 판화 등 130여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친숙하지만 영국 등 해외가 아니면 실제로 만나 볼 수 없었던 호크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소식만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장 안팎이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등 붐볐다. 광주에서는 선뜻 볼 수 없는 풍경이어서 신기하면서도 관람객이 없는 ‘문화도시 광주’의 실정이 안타까웠다.

이번 전시에는 호크니의 뮤즈와 주변인을 그린 초상화를 비롯해 그의 초창기인 1960년대 중반 작품과 1980년대 후반 실험성이 강한 작품까지 두루 만나 볼 수 있다.

관람이 시작되는 2층 전시장에서는 호크니의 초기 작품들이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로스엔젤레스’, ‘자연주의를 향하여’라는 소주제로 전시된다.

특히 뜨거운 햇볕과 자유로움을 발상하는 로스앤젤레스의 매력에 매료돼 내놓은 호크니의 대표작 ‘더 큰 첨벙’을 비롯해 ‘아카틀란 호텔’ 시리즈, ‘나의 부모님’ 등 시기별 주요 회화 및 판화 작품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인 초상화 시리즈인 ‘클라크 부부와 퍼시’는 등장인물들이 거의 실물 크기로 제작돼 마치 관객이 서 있는 실제 공간에 대상이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해당 작품은 오랫동안 주변 인물들을 모델로 면밀히 과찰하고 다수의 습작 드로잉을 거듭한 끝에 탄생한 거작이다. 영국 테이트미술관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서울시립미술관 ‘데이비드 호크니’전을 보기위해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제2의 피카소’로 불리는 호크니는 피카소의 영향을 많아 받았다. 미술관 3층에서는 피카소가 사망한 이후 그의 화풍과 예술 세계가 호크니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작품들을 모은 ‘푸른 기타’와 ‘움직이는 초점’ 등의 작품이 진열돼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호크니가 본 세상’에서는 21세기 전환기에 제작된 그랜드 캐니언 풍경화와 고향 요크셔로 돌아가 탄생시킨 거대 규모의 풍경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울긋불긋 진한 황토빛의 그랜드 캐니언의 웅장한 모습은 전시장 한 켠에 60여개의 캔버스가 거대하게 이어진 놀라운 작품 스케일과 함께 화려한 색감이 감동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최근작인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는 3천장의 사진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이어 붙여 제작한 하나의 사진 드로잉 작품이다. 현재까지 호크니의 작업을 압축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확장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