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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정준영, 오디션 스타의 몰락

입력 2019.03.21. 23:09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8.03.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몰카'를 찍고 유포한 혐의로 21일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의 사례는 오디션 스타의 몰락으로 정의할 만하다. '버닝썬 사태'가 터진 이후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이 구속된 건 정준영이 처음이다.

정준영이 얼굴을 알린 것은 2011년 코미디TV '얼짱시대5'다. 이후 인디에서 가수로 활동하다가 2012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4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 프로그램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우승한 로이킴과 듀엣으로 부른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 영상이 온라인에서 회자될 정도로 주목 받았다.

이후 결성한 밴드 '드럭 레스토랑'(옛 정준영밴드)는 국내외에서 꾸준히 공연했으나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tvN '집밥 백선생', SBS TV '정글의 법칙', tvN '짠내투어' 등에서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인지도가 높은 '1박2일'을 통해 전국구 연예인이 됐다. 2016년 몰카 논란으로 인해 하차한 그에게 복귀의 기회를 마련해준 프로그램이다.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몰카 시비 이후 '1박2일'과 '짠내투어'에서 즉시 퇴출당했다.

올해 초 싱어송라이터 성향이 강한 가수들이 모여 있는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레이블 엠'의 첫 가수로 계약을 맺었으나, 멀쩡하던 이 회사에 폭탄을 안긴 꼴이 됐다. 이 회사에서 역시 사실상 방출됐다.

이번 사태로 정준영의 레스토랑 사업 역시 중단됐다. 정준영은 지난해 10~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자신이 운영할 예정이던 레스토랑 '메종 드 꼬레'의 팝업 스토어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올해 정식 오픈 예정이었다.

정준영이 몰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파문이 컸다. 2016년 옛 여자친구 A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던 만큼, 상습적이라는 의심을 받았고 그의 몰카 동영상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2019.03.21. radiohead@newsis.com

정준영의 왜곡된 성인식도 논란 거리였다, 정준영은 카톡 방에 성관계 몰카를 공유하며 "오늘 보자마자 상가에서 XX" "나는 쓰레기야 ㅋㅋㅋㅋ" 등 보통사람들은 생각하기 힘든 멘트들을 남겼다.

이날 낮 구속 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이 두 손이 포승줄에 묶인 채 서 있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착잡한 기분을 들게 했다. 이날 정준영 포승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했다.

정준영은 2015~2016년 성관계 하는 장면을 몰래 찍고, 이 영상을 동료 연예인 등 지인들이 함께 있는 '승리 카톡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첫 번째 몰카 사건'이 무혐의 처리 되는 과정에 경찰과 유착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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