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소박하지만 고아한 우리 조상들의 옛 가구

입력 2019.02.22. 15:14 수정 2019.02.25. 09:53 댓글 0개
광주문예회관, 3월 24일까지 ‘목가구와 달항아리’전
김생수 소목장·김기현 도예가·오관진 작가 등 작품 선봬
김생수 작, 강원도 반닫이

우리 조상들의 문화적 깊이와 미감이 반영된 전통 목가구와 한국적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달항아리의 가치를 눈으로 직접 보고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황금돼지 해’ 기해년 새해 첫 전시로 오는 3월 24일까지 ‘목가구와 달항아리’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 전통 목가구 명인인 김생수 소목장과 도예가 김기현, 현대 미술작가 오관진, 장용림, 조문현의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회화작품으로 구성해 공예예술과 현대미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담양군 향토무형문화 유산 제3호로 전통 목가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김 소목장은 목가구의 단아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옛 선조들의 문화적 깊이와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반닫이, 의걸이장, 사방탁자, 경상, 소반, 궤 등을 선보인다.

김기현 작, 운집(運集) 달항아리

김 도예가 달항아리의 상하부분을 따로 만든 후 두 부분을 접합시켜 이어 붙이는 전통 기법을 통해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재현한다.

달항아리가 뿜어내는 생명력에 집중하는 오 작가는 달항아리에 담긴 아름다움을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도자기의 가느다란 균열을 날카롭고 섬세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도예기법 중의 하나인 상감기법을 차용해 입체감과 밀도감을 더하고 있다.

장 작가는 보름달이 연상되는 달항아리 안에 새하얀 목화솜꽃을 그려 넣는다.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목화의 꽃말처럼 화면 전체에 감도는 특유의 온기는 어머니의 품같이 관람객을 더없이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조 작가는 서정적인 산수풍경과 순백색 달항아리를 통해 무위자연의 순수성을 표현한다. 작품 속의 산과 바다, 나룻배와 사공, 작은 기와집과 아낙네 등에서 자연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드러남과 동시에 자연의 순환, 그리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삶을 이야기 한다.

오관진 작, 비움과 채움(복두꺼비)

전통 목가구와 달항아리는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함은 없지만 단아한 기품과 깊이감이 느껴진다. 장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기술력, 간결한 절제미가 있기 때문이다.

성현출 관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 목가구와 백자 달항아리, 달항라이를 소재로 한 회화 작품을 한 자리서 만날 수 있는 문예회관 새해 첫 전시다”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한국의 미와 정신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10:30 ~ 19:30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는 062-613-8357.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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