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학이 분석한 국내외 인형···'삶의 또 다른 모습, 인형'
입력 2019.02.20. 12:05 댓글 0개【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이 세계 인형 조사 보고서를 책 2권으로 펴냈다.'삶의 또 다른 모습, 인형' 한국편과 세계편은 박물관이 2013년부터 물질과 사람 간 상호관계를 규명하려고 지속적으로 수행한 '세계물질문화조사'의 세 번째 결과물이다.
박물관은 지난 2년 간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유럽·아메리카 9개국에 사는 사람들의 인형에 대한 추억과 그 속에 담긴 삶의 모습을 조사해 정리했다. 이 조사보고서는 세계인형문화의 두 축인 유럽과 미국을 대비하면서도 한·중·일과 인도 등 아시아의 문화 특징을 살펴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편에서는 인형과 관계된 사람들을 범주화해 조사한 내용을 소개한다. 인형을 만드는 사람, 수집가, 박물관 관계자, 인형극단 관계자, 일반인 등 대상별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각 장에서 장인의 자부심, 수집가의 열정과 호기심, 인형극 연행자의 신명과 관객들의 공감, 개인의 인형에 대한 추억을 서술했다. 국내외 조사과정에서 접한 인형병원, 장애인형, 사람을 대신하는 인형 사례도 인형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정리했다.
총 6차에 걸친 국외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세계편은 조사 지역을 미국과 중국, 독일과 일본, 체코와 인도, 프랑스와 멕시코 등 4장에 묶어서 소개한다. 인형문화의 다양성, 인형극의 역사성과 확장성, 전통인형에 대한 자부심과 계승, 인형의 종교성과 수용과정에서의 변주를 중심으로 각국 사례들을 비교했다. '인형의 창'을 통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담긴 사연도 정리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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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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