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깨달음…참선과 시로 읽는다
입력 2019.02.18. 11:12 수정 2019.02.18. 11:23 댓글 0개진각국사 혜심스님 선시 연구·조명 눈길
고려말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뒤를 이어 수선사(현 송광사) 2세로 간화선을 크게 일으킨 진각국사 혜심스님의 선시를 연구 조명하는 학술포럼이 열린다.
해남 대흥사는 20일 ‘제1회 한국선시문학포럼’을 개최한다.
최근 강진 월남사는 사지 발굴 조사 작업이 완료됐고, 월남사지3층석탑 해체 보수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번 포럼은 월남사 복원사업을 앞두고, 진각 혜심의‘선시’를 통해 ‘시적인 것’과 ‘선적인 것’이 교차하는 영성 세계 참구를 통해 상실해가는 인간성 지표의 가능성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진각 혜심은 화순에서 태어나 1201년 보조 지눌의 문하로 출가해 월남사를 중창해 선풍을 크게 떨쳤고, 1210년 스승 지눌이 입적하자 수선사(오늘날 송광사)로 돌아가 뒤를 이었다.
또 1212년 강종에게 심요(心要)를 지어 올렸고, 단속사 주지(1220년부터)로 지낸 뒤, 1234년에 입적했다. 저서로 문염송집30권, 심요 1편, 조계진각국사어록 1권, 구자무불성화간병론 1편, 무의자시집 2권, 금강경찬 1권, 선문요강 1권이 있다.
포럼에는 학담(스님, 불교철학), 박규리(불교문학), 김명인(시인), 최승호(시인), 차창룡(시인, 동명스님)이 발제자로 나선다.
또 고영섭(시인, 불교학), 차차석(불교문학), 하응백(문학평론), 권희철(문학평론), 이은봉(시인) 등 시와 불교철학,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인,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이날 포럼은 법인스님과 황지우 시인이 주관해 진행해 눈길을 끈다.
대흥사 관계자는 “해남 강진 지역과 광주 전남뿐만 아니라 불교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국의 문인들과 불교문화 관련 연구자들이 함게 하는 선시문학포럼을 결성해 저변을 확장해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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