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5월 광주와 인연 재조명

입력 2019.02.15. 17:31 수정 2019.02.15. 17:37 댓글 0개
16-24일 5·18기록관서 특별전시회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맞아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김 추기경의 인연을 재조명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다.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하 기록관)은 16일 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맞아 기록관 1층 로비에서 김 추기경과 5·18과의 인연을 알리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4일까지 진행되며 김 추기경이 광주로 보낸 서신을 비롯, 사진, 서적, 성명서 등 1980년 5월 당시 사진과 자료 25여점이 전시된다.

이중 김 추기경의 서신에는 1980년 5월 23일 당시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윤공희 대주교에게 보낸 것으로 광주의 희생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그의 심정이 담겼다. 김 추기경은 계엄군의 봉쇄작전으로 인해 진입하는 광주로 향하는 교통수단이 통제되자 군종신부를 통해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신에는 ‘광주에서 많은 사람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크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평화적으로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내용과 함께 1천만 원이 동봉됐으며 이 돈은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 맡겨져 부상자 치료와 구속자 영치금 등으로 쓰였다.

이외에 김 추기경이 부탁한 것으로 알려진 1984년 5월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광주 방문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5·18기록관 관계자는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김 추기경과 5·18과의 인연을 기록관에서 알릴 수 있어 뜻 깊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유대용기ydy213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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