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원·무형유산원·국립극장·문예위, 아카이브 네트워크 구축
입력 2018.12.13. 19:05 댓글 0개【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공연문화예술 자료를 수집·생산·관리·서비스하는 기관들이 공연예술 아카이브 네트워크를 위해 뭉쳤다.
국립국악원·국립무형유산원·국립중앙극장·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3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업무협약을 했다.
공연예술 아카이브의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학술연구 등 협력, 아카이브 대국민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과 확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아카이브 운영을 위한 법 제도적 개선에 대한 공동 노력 등을 해나가기로 했다.
국립국악원은 "공연예술 아카이브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 간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아카이브(기록 보관소)의 보존·이용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내 공연예술 아카이브를 대표하는 네 기관은 연극, 무용, 음악, 국악, 전통연희, 무형문화재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생산과 더불어 방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각 기관이 추구하는 정책방향에 따라 자료의 수집대상과 유형·관리 서비스 환경이 달라 서로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2016년 국립국악원 주최의 학술세미나에서 '아카이브 관계기관 협력망 구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논의를 이어온 결과 업무협약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전했다.
협약에 앞서 이들 기관은 지난달 30일 국립무형유산원 주관으로 각 기관의 소장자료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공동플랫폼, 즉 공연예술 아카이브 네트워크 'K-판'을 개통했다. 네 개 기관 통합 6만2000여 건의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K-판의 판(PAAN)은 '퍼포밍 아트 아카이브스 네트워크(Performing Art Archives Network)'의 머리글자다.
국립국악원 측은 "신명나는 '판' 위에서 우리 공연이 이뤄지듯 다양한 정보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큰판을 의미한다"면서 "학생, 예술가, 창작자, 연구자 등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공연예술자료를 이용하고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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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온누리에 울리다 기정 광주시장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 앞에 마련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전시-마당' 전시관에서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광주시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를 개막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30주년 아카이브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기획했다. 전시는 4월18일부터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열린다.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위원장,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강현식 주밀라노 총영사, 김병내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 등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구현한 14번의 마당을 소개하고 있다.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1995) 두 작품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 백남준의 '고인돌' 등 전시작품을 소개했다.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로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했다. 티켓, 홍보물, VHS, CD, 전시도면 등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중 하나로 선정돼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라는 화두를 인류공동체와 깊게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전시장에서 유아브(Iuav) 대학 시각예술학부 학생들의 학과 수업이 진행되고, 카 포스카리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도슨트로 활동하는 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비디오 에세이'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아 제작됐고,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의 다채롭고 폭 넓은 작품 이미지와 비디오클립, 판소리 공연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의 모습 등을 담아 전시의 시대적 의의를 강조하는 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광주비엔날레 거리홍보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을 계기로 폭발한 민주화 열망이 민중미술의 에너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행사"라며 "광주비엔날레 30년을 알리는 것은 5·18과 광주정신, 광주의 맛·멋·의를 알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강 시장은 이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광주를 키우는 일이다"며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가 국제 시각미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선임,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엔날레전시관과 함께 광주의 예술명소로 손꼽히는 양림동 일대까지 외부 전시장으로 연결, 주제전시를 통해 관객과 작가, 기획자가 함께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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