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입력 2018.12.06. 15:37 수정 2018.12.06. 15:47 댓글 0개

카오스의 ‘되먹임 현상’부터 행동경제학의 ‘확증 편향’까지 인간의 행동 뒤에 숨은 속 뜻을 풀어낸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은 복잡하기 그지없는 인간의 심리를 다룬다.

생각이나 마음은 약 1천억개의 신경소자와 1천조 개의 시냅스(synapse)로 구성돼 있는 뇌(腦)의 활동 산물이다.

그 복잡하게 얽힌 뇌가 생각하고, 예술을 창작하고, 사랑하는 것은 우리의 뇌가 단순히 복잡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복잡계가 가지고 있는 창발성(創發性) 때문이다.

창발성이란 복잡한 구성 요소들이 의외의 질서를 나타내는 경우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마크 뷰캐넌은 ‘사회적 원자(The social atom)’에서 사회로 눈을 돌려 인간 사회의 현상들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론물리학자이자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의 편집자였던 그는 인간 사회의 부의 불평등, 집단행동의 수수께끼, 역사 변동, 인종주의, 민족 학살, 주식시장의 주가 변동, 헛소문과 루머의 확산 등 온갖 사례들을 ‘사회물리학(social physics)’의 관점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물질계가 질량과 전하(電荷)라는 본질적인 특성을 통해 물질의 운동을 설명하는 것이라면, 사회물리학은 사회적인 현상들이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규명하려는 학문이다.

책은 인간의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심리 현상들을 파헤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책 앞부분에서 복잡계, 카오스 이론을 선보인 것은 인간 두뇌활동과 이의 산물인 ‘생각’을 먼저 이해하기 위해서다.

인간을 이해하는 관문 리비도, 욕심과 탐욕의 경계 님비와 핌피, 무의식에 지배된 확증 편향, 스스로 나를 구속하는 율리시스의 계약,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햄릿 증후군, 마음속에서 꿈틀대는 벌레 마인드 버그, 같은 곳을 보고도 다르게 해석하는 프레임, 합리화를 가장한 인지부조화, 인간의 이성적인 비합리, 기억을 날조하는 자기생산, 비밀이 병이 되는 열병 모델, 집단사고와 집단극단화의 함정, 비합리적인 인간의 경제 행위 등 인간 행동의 이면을 다양하게 다뤘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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