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천불천탑의 전설이 깃든 운주사

입력 2018.12.05. 15:04 수정 2018.12.05. 15:09 댓글 0개

전라남도 남쪽에 위치한 화순군은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고장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화순에는 빼어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화순여행 8경이 매우 유명합니다. 천하제일경 화순적벽, 화순 운주사, 백아산 하늘다리, 고인돌 유적지, 만연산 철쭉공원, 이서 규봉암, 연둔리 숲정이, 세량지 등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천하 절경입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일찍 불교를 받아들여 우리 생활 속에는 불교문화가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절은 종교의식을 행하는 사원이기도 하지만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찾은 마음의 휴식처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빼어난 경치와 양지바른 명당에 오랜 역사를 가진 절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순에는 다른 절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거대한 와불과 천불천탑이 있는 운주사가 있습니다. 운주사는 화순읍에서 서남쪽으로 약 26km 지점에 있고 통일신라말 도선국사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에 속한 운주사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찾는 이의 마음을 너그럽고 평안하게 합니다.


[ 화순여행 천불천탑의 전설이 깃든 운주사 ]


절 입구에 주차하고 대웅전을 향해 걷다 보면 자연휴양림을 걷는 듯한 평안함이 속세의 시름을 잊게 합니다. 방문객을 처음 맞는 9층 석탑은(보물 제796호) 늠름한 장군을 보는듯합니다. 이 9층 석탑은 별도의 기반을 만들지 않고 암반 위에 좌대를 조각하고 세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에 이어지는 5층 석탑, 7층 석탑을 비롯한 여러 석탑은 잘 조경된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원을 보는듯합니다. 따뜻한 햇볕이 드는 잔디밭을 걷노라면 포근한 느낌과 잔디를 밟는 부드러운 촉감이 마음을 평안하게 합니다.


운주사는 천불천탑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천불산에 있는 운주사에는 좌우산에 석불 석탑이 각 일천기씩 있으며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있다고 기록되어있다고 합니다. 과거 조사 기록에는 석탑이 22기, 석불이 213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석탑 17기, 석불 80여 기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천불산 골짜기 바위나 야지에 수많은 불상이 배치되어있으며 모양이 제각각 서로 다르다고 합니다. 불상들은 우리 이웃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묘사한 듯 친숙하며 속세의 다양한 삶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운주사의 석탑 역시 다양한 모양과 양식을 보여 줍니다. 


운주사 입구 잔디밭을 지나 왼쪽 산길을 따라 서쪽 산 능선에 오르면 거대한 두 분의 와불을 만나게 됩니다. 암반에 새겨진 와불로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형태입니다. 운주사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운주사를 창건한 도선 국사가 천불 천탑을 새운 후 와불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으나 새벽닭이 울어 세우지 못해 현재의 누워있는 형태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천 번째 와불이 일어나시는 날 새로운 세상이 온다고 합니다.


운주사 대웅전은 일반적인 대웅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양지에 지어져 단아하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대웅전 옆을 지나 불사 바위에 오르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운주사를 한눈에 몰 수 있습니다.


이 바위는 도선 국사가 운주사에 많은 석탑과 석불을 만들 당시 이곳에 앉아 운주사를 내려다 보며 공사 감독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절을 찾아 경내를 거닐 때면 일반적인 산책로와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잘 다듬어진 나무와 정돈된 흙길, 양지의 따스함이 더해져 포근함과 차분히 가라않는 마음의 평화를 느낍니다. 뒷짐을 지고 천천히 경내를 따라 걷다 보면 호흡이 안정되고 무상무념의 세계로 빠져는 참선의 경지에 도달한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운주사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옷으로 바꿔 입고 방문객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이 피고, 시원한 여름과 단풍이 찾아오며 겨울에는 청아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는다고 합니다.

운주사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맑은 산속 공기를 맡으며 정갈한 경내에서 스님의 절제된 생활을 경험하는 것도 좋은 휴식과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운주사 길을 걷다보면 곳곳에 방문객들이 쌓아놓은 돌탑을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희망에 대해 기원과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는 서민의 간절함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운주사를 돌아본 후 경내에 있는 전통 찻집에 들러 정겨운 사람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친 다리 피로를 풀어 보는 건 어떤가요?

힐링하기 좋은 화순으로 여행한번 떠나보세요

[출처] 화순여행 천불천탑의 전설이 깃든 운주사|작성자 남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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