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응팔’세대 추억의 놀이터

입력 2018.10.11. 19:02 수정 2018.10.23. 13:56 댓글 0개
8090세대 ‘청소년 탈선 조장’ 롤러장
‘복고 열풍’타고 온 가족 나들이터로

돌고 도는 게 유행이라 했는가. 청자켓과 LP음반, 롤러스케이트와 같은 복고 아이템이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이한 건 중장년 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이 매력에 끌리고 있다는 것.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뉴트로(new-tro)’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지금, 광주에서 ‘그땐 그랬지’를 느낄 수 있는 추억 속 그 장소를 소개한다. 


8090추억 소환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현란한 조명 아래 신나는 음악에 맞춰 미끌리듯 바닥을 누빈다. 넘어지기를 몇 번,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달리면 어느새 잊고 있었던 감각이 되살아난다. 

‘날나리들이나 다니던 곳’이라며 어린시절 엄마가 그렇게도 못 가게 했던 그곳을 내 아이와 함께 누빈다. 

이따금씩 약간의 잡음 섞인 따뜻한 소리, L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만날 수 있다. 아날로그의 감성에 푹 빠질 수 있는 곳, 바로 롤러장이다.

신발 바닥에 달린 네 개의 작은 바퀴를 이용해 긴 트랙을 뱅글 도는 놀이 스포츠 롤러는 1980년대 탄생한 대표적 놀이문화. 그 시절엔 900원 남짓했던 입장료는 세월이 흘러 1만원 정도로 올랐지만, 변한 건 많지 않다.

초보자는 안쪽 라인에, 잘 타는 사람은 바깥 라인을 도는 것도 익숙한 풍경. 뒤로 타기 등 화려한 묘기를 부리며 트랙을 누비는 숙련자들의 자랑질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34번 고객님 주문하신 컵라면 나왔습니다’ 매점에서 하는 안내방송도 그대로다. 


가장 크게 바뀐 건 사람들이다.

과거 학창시절의 추억을 느끼기 위해 8090세대 사람들이 주로 방문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요즘 롤러스테이트장은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20대 커플, 자녀와 함께하는 30대 부모들, 그리고 40대 이상도 찾는 전 연령층의 레저 장소로 자리 잡았다. 


한동안 잊혀졌던 추억의 ‘롤러장’의 화려한 귀환은 급속하게 변해가는 디지털 시대 ‘따뜻하고 좋았던 과거’·‘아날로그 감성’을 회상하는 이들을 제대로 저격해서 일 것이다.

광주지역 롤러장은 대략 다섯곳. 각 롤러장마다 특색이 다르지만 요금은 2시간 기준 대인 1만원, 소인 8천원 수준으로 모두 같다. 하지만 제 값 다 내고 이용하면 '호갱'. '롤러클럽300', '룰루랄라', '롤러가자' 등 3곳의 롤러장은 소셜커머스 '위메프'를 통해 구입 당일 사용이 가능한 소인(최대 26%) 할인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단 '롤러클럽300'은 소셜커머스 구입 1시간 이후부터 사용가능하니 유의해야 한다. 

롤러를 배우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강습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롤러홀릭'의 경우 토·일·공휴일 오후 3시에 초보들을 위한 무료강습을 진행한다. 나머지 롤러장은 일명 '삼발이'라고 불리는 보조기구를 배치하거나 초보자를 위한 안전코스를 마련하고 있다.

통합뉴스룸=주현정·김경인·김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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