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아시아 명품 연극이 광주에 모인다

입력 2018.10.11. 17:40 수정 2018.10.12. 09:46 댓글 0개
제25회 베세토 페스티벌 13~28일 ACC서
한·중·일 3국 간 질곡의 역사, 연극으로 극복

아시아 5개국 연극 단체들이 광주에 모여 화합의 무대를 올린다.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일대에서 ‘제25회 베세토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베세토 페스티벌은 지난 1994년 베이징-서울-도쿄를 축으로 하는 한·중·일 동북아 3국의 연극인들 결성한 ‘베세토 연극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3국의 수도인 베이징(Beijing)·서울(Seoul)·도쿄(Tokyo)가 합쳐져 만들어진 명칭의 베세토 연극제는 동북아의 활발한 연극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결성된 연극제로, 1993년 독일 뮌헨에서의 제26차 국제극예술협회(ITI) 총회에서 구체화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3국 연극인들이 각 국가를 매년 순회하며 펼치는 상호교류를 통해 동양 연극의 개성과 예술·미학적 가능성을 추구하는 축제는, 갈등의 역사를 극복하고 ‘문화적 커뮤니케이션’을 증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축제는 한·중·일을 넘어 대만과 말레이시아의 극단까지 포섭하는 등 동북아를 넘어 아시아로 저변을 확대해가고 있다.

한국 극단 서울괴담 ‘여우와 두루미-우다방에서’
일본 극단 libido ‘오장군의 발톱’

13일 한국 극단 ‘서울괴담’과 일본 극단 ‘리비도’가 포문을 여는 축제는 서울괴담의 ‘여우와 두루미-우다방에서’(13~14일)와 리비도의 ‘오장군의 발톱’(13~14일)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광주 충장로 우체국 사거리에서 펼쳐지는 거리극 ‘여우와 두루미-우다방에서’는 ‘나의 이념, 너의 이념을 넘어서’라는 테마 아래 관객참여 이동형 거리극을 표방하고 있다. 과거 ‘우다방’으로 불린 충장로 우체국 앞 계단에서 겪은 연출자의 경험을 녹여낸 거리극은, 이솝우화 여우와 두루미를 바탕으로 재창작해 이념과 갈등을 넘어서 문화다양성과 상호문화의 가치가 필요한 시대를 광주 시민들과 함께 역설하는 작품이다.

같은 날 ACC 예술극장 1에서 펼쳐지는 ‘오장군의 발톱’은 한국의 극작가 박조열 원작으로 국내에 초연된다. 시골에서 평범하게 살던 오장군이 입대하며 그와 그의 가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전쟁의 비극성을 통해 현시대의 인간성 파괴와 폭력성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 극단 후이주 오페라 ‘경혼기’
일본 극단 Bird Theatre ‘검을 벼리는 이야기’

19일부터 21일까지는 한국 극단 ‘그린피그’·중국 극단 ‘후이주 오페라’·일본 극단 ‘버드 시어터’의 작품이 연이어 오른다.

그린피그는 신체 활동을 인식하는 장치인 ‘키네틱 센서’를 통해 무용가 공옥진 선생의 ‘병신춤’을 복제해 현재화하는 방식을 다룬 ‘이야기의 方式, 춤의 方式-공옥진의 병신춤 편’(19~20일)을 ACC 아틀리에 1에서 올린다. 후이주 오페라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새롭게 해석한 ‘경혼기’(20~21일)를 ACC 예술극장 2에서, 버드 시어터는 중국 고대의 여러 이야기들을 개작한 루쉰의 원작 ‘주검’을 새롭게 만든 ‘검을 벼리는 이야기’(20~21일)를 ACC 예술극장 1에서 올린다.

대만 극단 Riverbed Theatre ‘내가 달에 착륙한 날’

축제의 폐막에 이르러선 대만 극단 ‘리버베드 시어터’의 ‘내가 처음 달을 걷던 그 때’(27~28일), 말레이시아 극단 ‘토카타 스튜디오’의 ‘모바일 폰 오케스트라 : 당신이 있는 여기에 내가 있어요.’(27~28일)가 진행된다. 각각의 작품은 실험극으로 리버베드의 작품은 3미터 높이의 객석에서 진행되며, 토카타 스튜디오의 작품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휴대폰 및 이어폰을 지참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 및 예매는 ACC 홈페이지(www.acc.go.kr)혹은 인터파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문의전화 베세토 페스티벌 사무국 (070-7918-7795) 이영주 기자 dalk14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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