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지혜의 시대

입력 2018.10.11. 16:00 수정 2018.10.11. 16:14 댓글 0개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고 복합해지는 오늘날, 사람들은 매일 도태되지 않으며 살아가기도 벅차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이 사회가 나아지기를, 내 삶이 행복해지기를 뜨겁게 열망하고 있다.

지난 촛불혁명 이후 미투 운동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약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개인의 삶에 있어서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온갖 정보가 범람하는 현실 속에서 무엇이 옳은지 개개인이 판단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지혜는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주)창비가 정치와 과학기술, 언론, 창작, 죽음 등 일상과 밀접한 주제에서 자신들이 체득한 살아가는 지혜를 풀어낸 ‘지혜의 시대’ 시리즈를 출간했다.

고 노회찬 의원과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김현정 피디, 변영주 영화감독, 정혜신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등 5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활동 분야가 제각각 다르지만 다가올 미래에는 나와 너를 뛰어넘어 ‘우리’가 다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늘 약자를 대변해 온 노 의원은 ‘우리가 꿈꾸는 나라’에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을 짚으며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 참여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시민의 역할을 제시한다. 노 의원은 학창 시절 노동운동에 몸담은 이후 진보정당 운동에 헌신해 왔으며, 의정 활동 내내 약자를 대변하고 촌철살인의 언변으로 시민들에게 정치를 쉽게 전달해 왔다.

노 의원은 공정, 평등, 평화를 우리 사회에 정착시킬 수 있고, 시민들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듯 계속해서 정치에 참여해주길 당부한다.

또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기’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며 우리가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한다. 그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현재 어느 수준에 도달해 있고, 딥러닝 등이 얼마나 비약적으로 발전했는지를 제시한다.

매일 아침 생생한 뉴스를 전하는 CBS 김현정 피디는 ‘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에서 언론이 전하는 사실 너머에 자리한 ‘진실’을 감별하는 뉴스 독법을 알려준다. 또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길 당부한다.

우리 사회의 이면을 탐구해 온 변 감독은 ‘영화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영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와 더불어 자신만의 창작론에 대해 말한다.

세월호 유가족 등을 치유해 온‘거리의 의사’ 정 전문의는 ‘죽음이라는 이별 앞에서’에서 타인의 고통을 폄하하기 말고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에 어떻게 대처해야 삶을 지킬 수 있을지 담담하게 들려준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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